광화문광장 잔디밭의 변신… 4월부터 주말마다 ‘책읽는 광장’으로
오는 4월부터 주말마다 광화문광장 잔디밭에 누구나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광화문 책마당’을 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부터 매주 주말(토·일)에 광화문광장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 개장한 광장에 시민들이 오래 머무르며 즐길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며 “광장 문화가 발달한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참고한 것”이라고 했다.
광화문 책마당은 야외에 책 2000~3000권 담은 책꽂이를 두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꺼내 읽고 반납하는 방식이다. 별도 대출 절차는 없다.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잔디밭 위에 눕듯이 앉아 쉴 수 있는 빈백(소파형 쿠션) 약 10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잔디밭 밖에는 파라솔이나 캠핑 의자 등도 둔다. 기존 광장에 있던 테이블이나 경사로 계단 등에서도 책을 가져다 읽을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운영했던 ‘책읽는 서울광장’도 4월 23일 함께 재개장한다. 올해는 운영횟수를 기존 주 3회(금~일)에서 주 4회(목~일)로 늘리기로 했다. ‘책읽는 서울광장’에는 작년 한 해 동안 21만1000명이 찾아 하루 평균 방문자는 4900명꼴이었다. 야외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은 모두 11월까지 운영한다. 혹서기인 7~8월에는 잠시 운영하지 않는다.
한편, 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역에는 평일에도 운영하는 실내 도서관이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내에도 1197㎡(약 360평) 면적에 약 3000권 도서를 비치한 도서관이 조성돼 4월 23일부터 매일 운영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오는 2월엔 세종문화회관 294㎡(약 90평) 공간에는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형 라운지도 문을 연다. 공연·건축·미술·음악 등 예술 관련 책 400여권을 읽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내 도서관은 명절 등 이외에는 연중 상설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광장에 항상 사람들이 만나고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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