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는 감원하는데…美월마트 최저임금 17% 인상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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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가 시간제 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에 나선다.
기술·금융업계가 경기침체 우려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 인센티브 삭감 등 긴축 경영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로, 미국 서비스 분야의 고용 열기는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월마트의 이번 임금 인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에도 물가상승의 핵심 요인인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연준의 긴축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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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가 시간제 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에 나선다. 기술·금융업계가 경기침체 우려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 인센티브 삭감 등 긴축 경영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로, 미국 서비스 분야의 고용 열기는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CN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존 퍼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매장 직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4달러(약 1만7200원)로, 약 1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 연방정부의 시간당 임금 7.25달러보다 무려 6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내 월마트 매장 직원의 시간당 임금은 기존의 12~18달러에서 14~19달러로 차등 적용되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기존 17달러에서 17.5달러로 오른다.
월마트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이번 인상이 계속된 구인난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시간제 근로자들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렸다는 것이다. 월마트의 경쟁업체인 아마존과 타깃의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15달러다. 이번 조치로 미 전역 3000여 개의 매장에서 근무 중인 시간제 근로자 34만명(전체 직원 160만명)이 오는 3월부터 연봉 인상의 혜택을 받게 된다.
WSJ은 알파벳 등 기술업계가 경기침체 위기에 연이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매장 직원, 트럭 운전사 등이 필요한 서비스 업계의 구인난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서비스업 관련 기업들이 직원 확보와 유지를 위해 연방정부, 주 정부의 법정 임금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은 지난 18개월 동안 직원 모집과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했다"며 "소매업체는 다른 업계에 비해 근로자 이탈률이 높은 편으로, 새로운 직원을 다시 고용하고 교육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어 정리해고에 신중한 편"이라고 CNBC에 설명했다. 앞서 1만8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아마존도 지난해 9월 창고 노동자의 임금은 시간당 18달러에서 19달러로 인상했다.
월마트의 이번 임금 인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에도 물가상승의 핵심 요인인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연준의 긴축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연준은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아직 높다고 지적하며 임금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인 연간 2.5~3%로 둔화할 때까지 긴축 행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같은 달 실업률은 3.5%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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