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 안 했으니 여행비 보태줘” 비혼 친구의 ‘청구서’ 논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 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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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선언을 한 친구가 해외여행 비용을 보태달라고 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비혼을 선언한 친구가 결혼한 친구들에게 여행비용을 보태달라고 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자기 결혼 안 했다고 여행 돈 보태 달라는데’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을 갈무리했다.

해당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자신을 포함한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들 5명이 있다. 이중 어릴 때 비혼을 선언한 친구 B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결혼한 상태다.

B씨는 친구들 결혼식에 참석해 최고 3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의 축의금을 냈다. 또 친구들 돌잔치 등의 경사에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해 왔다.

문제는 최근 B씨가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B씨가 40살 생일 기념 여행을 가는데 10만원씩 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렇게 대놓고 돈 달라고 하는 게 좀 깬다고 해야 하나?”라며 “내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시대가 바뀌어서 나도 따라가야 하는 건지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나라면 더 챙겨줄 것 같다”, “그런 상황이면 10만원 달라고 했어도 적어도 축의금 받은 만큼은 줘야 한다”, “비혼 선언했고 나이도 40살이나 됐으니 저라면 진작 친구 생일 선물 거하게 준비해서 보답하고도 남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줄 순 있는데 10만원씩 달라고 액수를 정해서 말하는 게 싫다. 왜 이렇게 액수를 정해서 통보하지 같은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하다”, “나라면 돈 달라고 안 할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긴 하다. 축의금을 투자 개념으로 보긴 어렵지 않냐”, “근데 갑자기 툭 돈 달라고 하면 당황스러울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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