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된 ‘일회용 마스크’의 역습…나노 플라스틱, 폐 손상 유발 가능성↑

2023. 1. 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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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시대 인류의 동반자가 된 마스크가 환경오염 뿐만 아니라 심각한 폐 손상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전북대학교 연구팀은 폴리프로필렌(PP) 나노 플라스틱을 기도 안에 주입한 결과 폐 손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그 결과,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실험 동물의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호중구성 염증 반응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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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대 인류의 동반자가 된 마스크가 환경오염 뿐만 아니라 심각한 폐 손상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전북대학교 연구팀은 폴리프로필렌(PP) 나노 플라스틱을 기도 안에 주입한 결과 폐 손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은 버려진 플라스틱이 빛을 받아 산화하거나 풍화, 자외선 등 물리적인 힘에 의해 미세한 입자로 변화한 것을 말한다. 대기 중에 상당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어 호흡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폐에 축적되고 있다.

5㎛ 이하의 입자인 미세 플라스틱의 경우 흡입을 통해 폐 조직에 침투한다. 1㎛ 이하의 나노 플라스틱이 폐포까지 도달하면 천식이나 폐 섬유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만큼 나노 플라스틱에 대한 인체 손상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은 전기절연 특성이 뛰어나고 가벼워 일상 생활에서 마스크 외에도 일회용품으로 흔히 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환경오염 및 인체 노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PP 나노플라스틱을 실험대상인 동물의 기도에 노출한 후 폐 손상을 관찰했다. 또한 인간 폐암 상피세포주(A549)에도 PP 나노플라스틱을 노출시켰다.

그 결과,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실험 동물의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호중구성 염증 반응이 관찰됐다.

‘PP 나노플라스틱’ 노출을 통한 폐 손상 기전 모식도.[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이번 연구는 PP 나노플라스틱의 호흡기 노출에 따라 폐 손상이 유발되는 현상을 실험 동물과 세포주를 통해 종합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 결과다.

이규홍 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로 PP 나노플라스틱 흡입 노출에 따른 인체 유해성을 확인함으로써 명확한 흡입독성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향후 미세 플라스틱과 흡입독성연구 간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립자와 섬유질 독성학(Particle and Fibre Toxicology)’에 1월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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