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기침약에 ‘부동액’…7개국 소아 300여명 사망

임태균 2023. 1.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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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어린이 300여명이 유해성분이 든 기침용 시럽약품을 먹고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인도의 메이든 제약사가 제조한 유해물질 함유 시럽 제품 4종을 유통망에서 걸러내고 감시를 강화하는 긴급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WHO는 2022년 10월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된 기침용 시럽 약품이 판매된 국가에서 소아 신장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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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소아 급성 신장질환 발생국에 각각 의료 경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감비아‧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어린이 300여명이 유해성분이 든 기침용 시럽약품을 먹고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인도의 메이든 제약사가 제조한 유해물질 함유 시럽 제품 4종을 유통망에서 걸러내고 감시를 강화하는 긴급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WHO는 2022년 10월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된 기침용 시럽 약품이 판매된 국가에서 소아 신장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접했다.

당시 사망자 발생국은 감비아였다. 테르모렉스 시럽, 플루린 DMP 시럽, 유니베비 기침 시럽 등 8개 제품이 이 물질들을 허용치 이상으로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WHO는 확인했다.

문제가 된 에틸렌글리콜 성분은 자동차 부동액으로 널리 사용되는 화합물로,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원료나 플라스틱의 원료 등으로 이용된다. 또 다이에틸렌글리콜은 폴리유레탄과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제조 등에 사용된다.

이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국가에서 주로 5세 이하의 아동이 기침시럽을 먹고 급성 신장질환에 걸려 숨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WHO는 소아 급성 신장질환 발생국에 각각 의료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다른 나라로 발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문제가 된 기침시럽 제품의 유통을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약품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시장까지 포함해 기침시럽 제품류에 대한 테스트를 즉시 시행하는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해 달라고 회원국에 주문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아직(25일 14시 기준) 관련 기침용 시럽약품에 대한 안정성서한(속보)는 발표된 바 없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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