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따뜻할수록 추워지는 한반도…원인은 '이상 기후' 때문

북극 감싸던 찬 공기들이 약해져 한반도로 내려와
오는 2월에도 '기습 한파 ' 발생 가능성 높아…대비해야

눈 덮인 도로 /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4일부터 전국에 영하 18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시의 일최저기온은 오전2시쯤에 기록된 영하 17.3도입니다. 체감온도는 바람이 불어 오전 6시쯤에는 무려 영하 24.7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지난 15일 강원 강릉시의 최고기온이 18.7도로 59년 만에 1월 하루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북 영덕군, 포항, 경주에서도 1월 하루 최고 기온을 경신한 바 있습니다. 2주 전까지는 더운결씨가 지속된 것에 비하면 갑작스러운 변화입니다.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로 인한 갑작스러운 변화의 양상을 띠는 것입니다.

겨울 기온이 상승할수록 북극을 감싸고 있던 찬 공기들이 약해져 북쪽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옵니다. 따라서 이번 추위도 시베리아에 쌓여있던 찬 공기가 한반도에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쪽 시베리아에 있는 공기가 몽골 부근에 며칠 머물다 동아시아로 떨어지면서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등까지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최근 중국 모허시의 기온은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는 등 역대 최저기온을 경신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2월에도 '기습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아침 기온은 영하 13도에서 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전망입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이번 추위와 같이 북쪽 찬 공기가 몰려와 겨울철에 한파가 강하게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남은 겨울에도 비슷한 수준의 한파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목요일(26일)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지역 곳곳에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25일부터 이틀간의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에 5~10mm의 비가 내리겠고, 전라도와 경북 남부,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울릉도·독도 지역에 5mm 미만의 비가 오리라 예상됩니다.

25일부터 이틀간의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에 2~10cm의 눈이 내리겠고, 전북과 울릉도·독도에 1~5cm, 전남과 경북 남부,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에 1cm 내외의 약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지역별 날씨 정보입니다. ▲ 지역명 [오전, 오후] [최저∼최고]

▲ 서울 [흐리고 눈, 흐리고 한때 눈] [-7, 0] ▲ 인천 [흐리고 눈, 구름 많고 한때 눈] [-5, 1] ▲ 수원 [흐리고 눈, 흐리고 한때 눈] [-7, 1] ▲ 춘천 [흐리고 눈, 흐리고 한때 눈] [-11, -1] ▲ 강릉 [흐림, 흐림] [-6, 3] ▲ 청주 [흐리고 한때 눈, 흐리고 가끔 눈] [-8, 2] ▲ 대전 [흐림, 흐리고 눈] [-9, 2] ▲ 세종 [흐리고 한때 눈, 흐리고 가끔 눈] [-10, 1] ▲ 전주 [흐림, 흐리고 한때 눈] [-7, 3] ▲ 광주 [흐림, 흐리고 한때 눈] [-6, 5] ▲ 대구 [맑음, 흐리고 한때 눈] [-10, 4] ▲ 부산 [구름 많음, 구름 많음] [-5, 6] ▲ 창원 [구름 많음, 구름 많음] [-9, 5] ▲ 제주도 [흐림, 흐리고 한때 비] [1, 9] ▲ 울릉도 [흐림, 흐리고 한때 비/눈] [-3, 2]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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