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신청사 건립사업 '시동'…의회동·본관동 철거 착수

강준식 기자 2023. 1. 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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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신청사 건립에 시동을 걸고 있다.

청주병원 강제집행부터 본관동 철거까지 올해 마무리한다는 생각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는 올해 3월까지 1억1150만원을 들여 청주시청 본관동 536㎡과 의회동 1080㎡ 등 1616㎡에 대한 석면철거 작업에 착수한다.

본관동 철거가 이뤄지고, 시가 청주병원 부지를 확보하면 신청사 건립사업에 크게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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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 석면 철거한 뒤 올해 건물 철거까지 추진
청주병원 강제집행 '초읽기'…부지 확보 시 탄력
충북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 부지(빨간 선) 내 무단 점유 중인 청주병원과 상가 2곳 부지(노란 선)./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가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신청사 건립에 시동을 걸고 있다.

청주병원 강제집행부터 본관동 철거까지 올해 마무리한다는 생각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는 올해 3월까지 1억1150만원을 들여 청주시청 본관동 536㎡과 의회동 1080㎡ 등 1616㎡에 대한 석면철거 작업에 착수한다.

석면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면 의회동 건물 철거에 들어간다.

존치와 철거를 놓고 사회적 갈등을 빚었던 본관동은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록물 보존 작업을 거친 뒤 철거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이를 놓고 문화재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거비는 본관동 17억4200만원, 의회동 22억5000만원이다.

앞서 청주시의회는 본관동 철거 예산의 통과를 놓고 여야가 극렬히 대립했다.

하지만, 전체 의원 42명 중 국민의힘 시의원 21명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명의 찬성으로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시는 철거 작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청주시청 본관동은 국회의사당 건설위원으로 참여한 고(故) 강명구 건축사가 설계해 1965년 연면적 203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졌다.

1983년 4층으로 증축하면서 기존 설계로 표현한 형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컴퓨터 케이블공사 등으로 여러 차례 내부공사를 진행했다.

민선 7기 청주시는 본관동의 근현대사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본관동을 존치하기로 했지만, 민선 8기 청주시는 본관동의 정밀안전진단 D등급과 왜색 논란 등을 이유로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 예정인 충북 청주시청 본관동./뉴스1

시는 신청사 건립 예정지에 자리 잡은 청주병원에 대해서도 부지 확보를 위해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청주지법 집행관실은 지난 19일 청주병원에 강제집행 3차 계고장을 전달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계고시한인 2월19일 이후 장례식장과 주차장에 대한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주차장은 일방통행로 쪽에 위치한 입구만 남겨놓은 채 건물 주위로 가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장례식장도 내부 집기류 등을 압수한 뒤 병원과 연결된 통로 등 모든 출입구를 봉쇄한다.

압수한 집기류 등의 보관비와 강제집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청주병원 측에 별도 청구할 계획이다.

청주병원 본관동의 경우 환자들에게 자진해서 전원할 것을 요구하는 등 자발적 퇴거 절차를 거친다. 시는 청주병원이 이에 응하지 않을 시 실질적인 병원 본관 강제집행도 고려하고 있다.

본관동 철거가 이뤄지고, 시가 청주병원 부지를 확보하면 신청사 건립사업에 크게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14년 7월 옛 청주시·청원군 행정구역 통합으로 상당구 북문로 현 청사 일원에 전체면적 4만6456㎡(지하 2층, 지상 5층), 총사업비 2750억원 규모로 신청사 건립을 계획했다.

애초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으나 본관동 철거 논란과 청주병원 퇴거불응 등의 문제로 늦어져 2028년 11월 준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청사는 건축규모 6만3000㎡(본청 2만2400㎡·의회 4800㎡·주민편의 및 기타 7800㎡·주차장 2만8000㎡), 10~15층 높이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공사비 1900억원, 보상비 732억원, 용역비 199억원, 부대비 89억원, 예비비 280억원 등 3200억원이다.

시는 올해 5월 행정안전부에 4차 투자심사의뢰를 한 뒤 같은 해 8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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