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에 오토바이 얼어 ‘배달 대란’… “오늘은 영업 못합니다”

최효정 기자 2023. 1. 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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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에서 배달 전문 찌개집을 운영하는 김모(38)씨는 설 연휴 대목을 기대했지만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문을 닫아야 했다.

김씨가 제휴를 맺은 배달대행 업체가 한파와 폭설을 이유로 휴무 조치를 취하면서 배달 영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도자킥(도보+자전거+킥보드)' 라이더들은 날씨 때문에 사실상 출근이 불가능하고, 오토바이도 한파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배달기사들이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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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배달대행 업체들 휴무·조기 종료
오토바이 시동 안 걸리고 휴대폰 배터리 용량 급격히 떨어져
자영업자들도 배달기사 못 구해 강제 휴무

충남 아산시에서 배달 전문 찌개집을 운영하는 김모(38)씨는 설 연휴 대목을 기대했지만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문을 닫아야 했다. 김씨가 제휴를 맺은 배달대행 업체가 한파와 폭설을 이유로 휴무 조치를 취하면서 배달 영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설 연휴 매출이 평상시보다 훨씬 높은데 날씨가 추워 배달이 쉬고, 직접 배달하기에도 엄두가 안나서 강제 휴무가 되버렸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한파로 인해 일부 지역의 주문이 제한된다는 배민1 공지./독자 제공

북극 한파로 전국에 강추위가 덮치면서 일부 지역에 ‘배달 대란’이 벌어졌다. 충남 아산, 광주광역시, 제주 등 지역에선 만나플러스, 바로고 같은 배달대행 업체들이 지난 24일 전체 휴무를 실시하는가 하면 25일까지 한파가 이어지면서 현재도 전국 각지 배달대행 업체들이 배차 지연이 예상된다는 공지를 내린 상태다. 자영업자들은 배달 기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경북 포항시의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뚝 떨어진 25일 북구 환여동 앞 바다에 설치되어 있는 테트라포드에 고드름이 얼어있다./뉴스1

이른바 ‘도자킥(도보+자전거+킥보드)’ 라이더들은 날씨 때문에 사실상 출근이 불가능하고, 오토바이도 한파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배달기사들이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파를 뚫고 출근한 배달기사들은 휴대폰 배터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휴대폰 배터리가 추위로 용량이 급격히 떨어져 배달 콜(주문)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전기로 구동하는 자전거나 킥보드의 경우 한파로 기계의 고장 가능성이 높아 이를 이용하는 배달기사들의 우려가 크다. 전기자전거로 배달 알바를 하는 박모(32)씨는 “이런 날 자전거를 갖고 나가면 고장이 나버려서 오히려 더 손해”라며 “날이 풀리기 전까지는 당분간 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토바이로 배달 알바를 하는 이모(23)씨는 “날이 너무 추워서 스로틀(기화기 아랫부분에 설치되는 밸브) 등 부품이 얼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많다. 강제로 쉬는 배달기사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배달로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배달 기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출근한 배달기사 수가 확 줄어드니 주문 배차 지연이 70~80분씩 걸리고 있다. 배달 대행 할증 요금까지 지불해도 배달 기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상황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죽집을 운영하는 서모(42)씨는 “들어온 주문의 절반 이상을 취소해야 했다”면서 “왜 주문을 취소하냐는 일부 손님들 민원 전화에 상황을 설명하느라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35)씨는 “어제도 주문 한 건에 픽업지연이 60분씩 걸려서 애를 먹었는데 오늘도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면서 “날씨가 이러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할증은 할증대로 내고 배차도 받지 못하니 속이 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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