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놀이터, 이동식 쉼터…양천구 ‘반려동물 특별구’로 만든다[서울25]

김보미 기자 2023. 1. 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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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신정동 안양천공원에 마련된 반려견 쉼터에서 강아지가 놀이 시설을 내려오고 있다. 양천구 제공

양천구가 지역 내 반려견 놀이터를 연말까지 5곳, 2025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한다. 기존에 쉼터 중심으로 조성됐던 놀이터는 기능을 보완해 활동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양천구는 이 같은 내용의 ‘반려동물 특별구’ 조성 계획을 25일 밝혔다. 전용 공간을 확보해 반려견의 운동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우선 현재 용왕산근린공원(목동 199-51)과 안양천공원(신정동 871-7, 오금교 인근) 2곳의 기존 놀이터에는 운동 능력 강화를 위한 시설을 설치했다. 단조로운 평지 공간 외에 반려견이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로, 통과할 수 있는 구멍 등을 만들어 놀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반려견의 다양한 활동을 유도해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2곳인 놀이터는 올해 3곳을 추가하고, 2년 내 5곳을 더 늘린다. 이를 위해 이동식(비고정형) 반려견 쉼터를 구상할 방침이다. 현재 도시공원법에 따라 반려견 놀이터는 10만㎡ 이상 공원에만 설치할 수 있다. 더 작은 규모의 공원에는 바퀴가 달린 펜스로 100㎡ 규모의 공간을 확보해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주민 이용 현황과 공간 적정성을 고려해 지역 내 공원 중 1곳에서 다음 달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쉼터의 운영 방식과 모니터링 용역을 통해 만족도 등을 검토한 뒤 대상지 3곳을 최종 선정해 6월 중에 문을 연다. 새로 개장하는 반려견 쉼터는 일반 시민과 접촉을 줄일 수 있도록 동선과 공간을 분리하되 음수대, 화장실 등은 기존 공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반려동물과 사는 인구가 1500만명 돌파를 앞둔 시점에 동물과 사람의 공존은 시대적 화두”라면서 “반려견 놀이터 조성과 함께 보건소의 반려동물 문화 교실과 연계한 교육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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