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고려시대 '오등동 절터' 발견…소탑·동전 등 발굴

양영전 기자 2023. 1. 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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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 고려시대 절터에서 소탑과 동전 등 유물이 발굴됐다.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제주시 오등동 250-8번지 일원 유적 발굴 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제주에 있었던 '오등동 절터'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등동 절터'는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고려시대 사찰터로 예로부터 '절왓' 또는 '불탄터'로 불린 곳이다.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전해져 오던 '오등동 절터'의 가치와 창건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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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한문화재연구원 "11세기 전·중엽 창건 추정"

[제주=뉴시스] 제주 제주시 오등동 소재 '오등동 절터' 전경. (사진=대한문화재연구원 제공) 2023.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 내 고려시대 절터에서 소탑과 동전 등 유물이 발굴됐다.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제주시 오등동 250-8번지 일원 유적 발굴 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제주에 있었던 '오등동 절터'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등동 절터'는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고려시대 사찰터로 예로부터 '절왓' 또는 '불탄터'로 불린 곳이다.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전해져 오던 '오등동 절터'의 가치와 창건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인했다.

사찰 건물지 가운데 가장 먼저 지어진 3호 건물지 내에선 중국 북송시대에 제작된 동전 꾸러미(20매 내외)가 일괄 출토됐다. 동전은 함평원보(咸平元寶), 황송통보(皇宋通寶), 치평원보(治平元寶) 등 3종류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오등동 절터'의 창건 시기를 11세기 전·중엽으로 추정했다.

3호 건물지는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훼손돼 매립된 것으로 보이는 금동다층소탑(金銅多層小塔)도 발견됐다.

[제주=뉴시스] 제주시 오등동 소재 '오등동 절터'에서 출토된 금동다층소탑(金銅多層小塔). (사진=대한문화재연구원 제공) 2023.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발견된 금동다층소탑은 지붕 위 용머리와 잡상, 와골, 난간, 창, 창틀 구조가 잘 남아 있어 고려시대 목탑이나 건물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초층 탑신부 아래 기단부와 복발 위 상륜부는 아직 수습되지 않았다"며 "출토지가 확인된 금동소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으나 정확한 제작 시기와 용도 등은 보전 처리 후 밝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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