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이어령 별의 지도·슌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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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눈과 눈을 마주치면서, 별을 보고 하늘을 보는 여러분이 시인입니다."
신간 '별의 지도'(파람북)는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남긴 하늘과 별의 이야기다.
미래의 일을 놓고 이야기하는 가정법(If)으로 쓰인 이 시에서 이별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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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서로 눈과 눈을 마주치면서, 별을 보고 하늘을 보는 여러분이 시인입니다."
신간 '별의 지도'(파람북)는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남긴 하늘과 별의 이야기다. 그는 "시인의 마음을 가질 때 별에 가닿을 수 있다"며 인간의 꿈과 이상, 문학적 상상력을 논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시문학들, 특히 윤동주(1917∼1945)의 유명한 시선들을 글감으로 삼았다. "눈을 들어 밤하늘을 보면 수많은 별이 있습니다. 한국인은 '별' 하면 먼저 윤동주 시인을 떠올리게 되지요. 지상에서 마주한 얼굴이 하늘로 올라가 하늘의 얼굴, 하늘의 눈동자가 되면 윤동주의 시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가 됩니다."
김소월(1902∼1934)의 시 '진달래꽃'에 대해서는 이별을 노래하는 시가 아니라고 해설한다. 미래의 일을 놓고 이야기하는 가정법(If)으로 쓰인 이 시에서 이별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별가'라는 선입견이 우리를 특정한 사고의 틀 안에 가둬두고, 그 안에 담긴 열렬한 사랑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며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성과 아름다움을 집요하게 추구한 일본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의 단편집 '슌킨 이야기'(문예출판사)가 출간됐다. '갈대 베는 남자', '호칸', '소년', '슌킨 이야기' 등 7편의 소설이 실렸다.
작품 속 남성들은 숭배에 가깝도록 여성에게 복종하고 헌신하며 희열을 느낀다. 다니자키는 "여자 없이는 시도 예술도 없다"며 평생에 걸쳐 여성 숭배를 고수했으며, 이같은 경향은 1920년대 일본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특히 첫 작품 '문신'에는 여성의 발과 등에 집착한 다니자키의 페티시즘이 녹아있다. 젊은 문신사 세이키치가 '새하얀 맨발'을 가진 소녀에게 거대한 여덟 개의 발이 달린 무당거미를 등에 문신해주는 내용이다.
소년과 소녀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년'은 기묘한 느낌의 여성 숭배적 내용으로 끝난다. '길 위에서'는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아내를 은밀히 죽음으로 유도하는 남편의 이야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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