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 안전망 기획 2편] [단독] "폐암이 온몸으로 전이"…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50명

서진석 기자 입력 2023. 1.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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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EBS뉴스는 오늘부터 학교 급식실 안전망 기획 보도를 이어갑니다. 


지난 2021년 첫 폐암 산재 승인 이후, 정부는 학교 급식실 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EBS 뉴스는 그동안 학교 급식실 환경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안전한 급식실을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집중 취재했습니다.


오늘은 2년 사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폐암 산재 문제부터 짚어봅니다. 


서진석, 이상미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이 트지 않은 새벽. 


폐암 말기를 진단받고 8년째 투병 중인 정태경 씨는 오늘도 교회를 찾습니다.


태경 씨에게 폐암을 안겨준 건 18년간 근무한 학교 급식실.


인터뷰: 정태경 전 조리실무사 / 폐암으로 산재 인정

"우리 아들은 공부를 하고 저는 급식을 한다, 그런 게 자랑스럽게 했어요."


고온의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조리흄과 함께 식판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독한 화학약품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정태경 전 조리실무사 / 폐암으로 산재 인정

"튀김이라든가 이런 건 똑같이 하고 워낙 많은 분량의 양을 하고, 약을 쓰고 하니까 빨리빨리 연기가 빠져나가질 않는 거예요."


지금까지 폐암으로 산재를 인정받은 학교 급식 노동자는 모두 50명. 


2021년엔 14명의 노동자가 산재 승인을 받았는데, 지난해엔 36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체 노동자 가운데 직업성 암에 대한 산재가 승인되는 경우는 한 해 평균 220여 건 수준.


조리실무사처럼 단일 직종에서, 특정 암이 단기간에 급증하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인터뷰: 이진우 /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사실 그동안은 광업이나 제조업이 주로였고, 일부 건설업 쪽이 폐암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거에 비하면 지금 급식 조리업은 완전히 처음으로 드러난 상태이고…."


산재 승인을 받은 노동자 가운데 5명은 투병 끝에 숨졌습니다. 


인터뷰: 故 서재숙 조리실무사 남편

"위험성이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못했으니까…아직 한참 젊을 때니까. 또 정년퇴직한 지 얼마 안 되고 할 때니까 같이 놀러도 가자 그랬는데 그전에 이렇게 돼버리니까 제일 안타깝죠."


전국 교육청들이 지난해 시작한 폐암 건강검진이 다음 달이면 마무리됩니다. 


폐암이 의심되는 노동자는 중간 집계에서만 187명으로, 최종 결과가 나오면 산재 신청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어서 이상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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