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탱크 줘" 젤렌스키 재촉하자…속타는 푸틴 "서방, 노골적 도발 말라"

박양수 2023. 1. 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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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이 주력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내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기간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바짝 몸이 달아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지원하는 탱크로 무장할 경우 동부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고 영토 탈환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병력이 탱크로 무장하면 동부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고, 영토 탈환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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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독 주력전차 지원 결정 앞두고 몸다는 우크라·러 쌍방
전황 바꿀 중무기 관측…러 '방어용 아니다' 주장
독일제 레오파드 탱크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독일이 주력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내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기간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바짝 몸이 달아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지원하는 탱크로 무장할 경우 동부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고 영토 탈환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 등의 탱크 지원을 "러시아를 겨냥한 노골적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야간 영상연설에서 서방의 탱크 지원 계획에 빠른 결단과 실행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논의는 반드시 결정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이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우리 국방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수량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절실한 중대 결단이 이뤄지면 우리는 각각의 중대 결단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해온 서방국들은 최근 주력 탱크를 보내는 방안을 속속 추진 중이다.

탱크 지원에 소극적이던 미국과 독일도 각각 자국이 보유한 현대식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레오파드 2를 지원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은 유럽 각국에 수출한 레오파드 탱크의 재수출을 승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다른 동맹국의 지원길도 열어줄 방침이다.

서방의 주력 탱크를 받아 실전에 배치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24일 시작된 전쟁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군은 도심에서 버티며 동부에서 밀고 들어오는 러시아군을 막는 데 주력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병력이 탱크로 무장하면 동부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고, 영토 탈환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겨우내 전열을 재편한 러시아군이 올해 상반기에 대반격을 준비한다는 서방 군사정보 당국의 경고에 맞춰 방어력을 높이는 데에도 힘이 붙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첨단무기 지원과 관련해 러시아를 파괴하려는 행위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운운하는 등 주력전차 지원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의 주력전차 지원 추진안을 노골적인 도발로 규정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미국이 러시아에 전략적인 패배를 가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는 게 분명하다"며 "러시아를 겨냥한 또 한번의 노골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다면 '수비적 무기'에 대한 주장으로 그런 조치를 정당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를 방어용으로 국한하고, 중무기나 러시아 본토를 때릴 수 있는 장거리 무기의 지원을 자제해왔다.

주력 전차와 같은 중무기도 최근까지 그런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관측돼왔다. 이는 핵보유국인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이 서방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쟁 이후 견지된 방침이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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