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장고 끝 '불출마'… '마지막 변수' 유승민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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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장고에 들어간 유 전 의원이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히면 당권 경쟁구도가 확정된다.
━'장고' 들어간 유승민, 조만간 출마 여부 밝힐 전망━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아직도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당권 경쟁구도의 마지막 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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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장고에 들어간 유 전 의원이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히면 당권 경쟁구도가 확정된다.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강 체제에 변화를 가져올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말 당원투표 100% 방식으로 경선 룰을 변경하면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유 전 의원의 출마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 전 의원은 이달 11일 대구·경북 언론인들과 만나 "오늘까지 언론에 제 생각을 밝히고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힌 뒤 고심에 들어갔다. 유 전 의원이 출마를 하더라도 경선 룰 변경으로 당선 가능성이 작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척점을 자처한 유 전 의원의 행보 역시 당내 기반을 약화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선거부터 도입되는 결선 투표 제도의 변수가 남았고, 경선 과정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결선 투표는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상대로 재투표를 실시하는 제도다. 현재 당원이 80만여명으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20만명보다 4배 증가한 점 역시 유 전 의원이 예상 밖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표심이 유 전 의원에게로 쏠릴 수 있어서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당권 경쟁구도의 마지막 변수로 남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던지면서 출마 준비에 나섰던 나 전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대통령)계의 불출마 압박에 굴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 불출마로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양강 체제로 당권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당심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양자 대결에선 안 의원이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친윤 후보인 김 의원에게 날을 세우면서 안 의원에게 간접적인 지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이 장외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낼지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의 불출마와 관련해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결단은 지난 20여년간 오직 한길, 한마음으로 우리 당을 지킨 애당심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 및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국민 염원을 실천하려는 자기 희생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안 의원도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아쉽다. 출마했다면 당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전당대회에 국민들의 관심도 더 모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밝힌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 나 전 의원이 던진 총선 승리와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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