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살리려 나이트클럽까지 구원투수로…울산 원도심 부활할까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1. 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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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로 나이트클럽 이전 호재
중앙시장 건물엔 회타운 건립 추진
울산 중구 원도심 대표 상징물인 시계탑 <자료=울산시>
전국 지자체들이 쇠락하는 원도심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나이트클럽이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25일 울산 중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성남동 중앙시장 건물에 활어회타운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구는 활어회타운 사업자가 정해지면 오는 6월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시장 건물 인근에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야시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관련 예산 1억원도 확보했다.

중구는 관광객들에게 특색 있는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야시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중구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나이트클럽이 있다.

중구청 등에 따르면 남구 삼산동에 있는 유명 나이트클럽이 하반기 중앙시장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중구는 나이트클럽을 원도심 활성화의 호재로 보고 있다.

나이트클럽 주변에 회타운과 야시장을 만들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원도심이 활성화할 것으로 중구는 기대했다.

윤영찬 중구 부구청장은 “올해 B-05 주택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원도심 일대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원도심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유흥시설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원도심 살리기 정책들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오죽했으면 나이트클럽에 기대를 하겠나. 사람이 모여들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동정론도 적지 않다.

울산 중구 성남동과 옥교동 일대는 2000년 들어 남구 삼산동이 개발되기 전 울산 대표 상권이었으나 삼산동 개발 이후 유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

울산시는 청년 인구 유입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성남동 옛 소방서 용지에 K-팝 관련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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