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신음한 강백호, 데뷔 첫 연봉 동결?…새 시즌 몸값은

권혁준 기자 입력 2023. 1. 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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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연봉 계속 상승…작년 5년차 최고 연봉 5억5천
지난해는 부상에 62경기 출전 그쳐…동결? 소폭 인상?
KT 위즈 강백호(24).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매 시즌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강백호(24·KT 위즈)의 2023시즌 연봉은 어떻게 책정될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데뷔 이래 최악의 한해를 보냈기에 전망이 밝지는 않아보인다.

2018년 데뷔한 강백호는 프로 무대에서 거침없이 재능을 뽐냈다. 그는 데뷔 첫해 역대 고졸 신인 최다홈런인 29홈런을 쏘아올리며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비록 홈런 갯수는 데뷔 시즌을 넘지 못했지만 정확도는 더 향상됐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0.330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2021년엔 0.347의 타율에 16홈런 102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71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홈런은 줄었으나 많은 2루타를 생산했고 0.450에 달하는 출루율을 기록한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그해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는데 강백호는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었다.

활약에 걸맞게 연봉도 매년 수직 상승했다. 입단 첫해 계약금 4억5000만원에 최저연봉 3000만원을 받았던 그는 2년차인 2019년 1억2000만원으로 점프, 고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키움)의 2년차 연봉(1억1000만원)을 경신한 액수였다.

이는 2020년 하재훈(SSG·1억5000만원)에 의해 1년 만에 깨지긴 했지만 하재훈이 해외 유턴파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상징성은 강백호가 더 높다.

이후 3년차인 2020년엔 2억1000만원을 받았고 4년차인 2021년엔 3억1000만원을 찍었다. 이정후의 연차 별 기록(3년차 2억3000만원·4년차 3억9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매년 '앞자리'가 달라지는 연봉 상승이 계속됐다.

2022년엔 5억5000만원으로 이정후의 5년차 최고 연봉과 타이를 기록했다. 직전 시즌 팀 우승의 주역이었다는 점과 더불어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상승곡선이었는데, 올해는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KT 위즈 강백호.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강백호는 올 시즌 개막 전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6월에야 첫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이후 한 달을 뛴 후엔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또 한 달을 빠졌다.

복귀 후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한 강백호는 타율 0.245에 6홈런 29타점에 그쳤다. 경기 출전 수가 62경기로 시즌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컨디션도 완전치 않았다. 지난 4년간 보여줬던 강백호의 모습과 상반된 경기력이었다.

KT는 강백호의 부상에도 FA로 영입한 베테랑 박병호가 홈런왕에 오르는 등 공백을 잘 이겨내며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다른 각도로 접근해 보면, 강백호까지 활약을 펼쳤다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을 시간이다. '디펜딩 챔피언'이던 팀이 정규시즌 4위, 포스트시즌에선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백호의 2023시즌 연봉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한때 '라이벌'로 평가되기도 했던 이정후가 MVP와 함께 연봉 10억원을 돌파(11억원)한 반면 강백호는 딱히 인상요인이 없다.

개인 성적으로만 보면 삭감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강백호가 팀 내 주축 타자라는 점, 팀 성적이 떨어지긴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전했다는 점, 강백호가 시즌 막판 복귀해 힘을 보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삭감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지난해 연봉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되는 것이 KT나 강백호 양 쪽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정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이견을 보인 선수가 없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WBC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탄탄대로만 걷다 잠시 삐끗했던 강백호는 2023년 반등할 수 있을까.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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