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같냐, 바다가" BTS의 해변…2월에 떠나는 한류핫플
기사내용 요약
관광공사 추천여행지 '한류 성지순례' 6곳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류의 위세가 대단하다. 방탄소년단(BTS)의 음반은 물론 한국 드라마와 영화까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K-콘텐츠 촬영지들이 속속 세계인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미스터 선샤인과 오겜 속 그곳…선운각과 쌍문동 골목
쌍문동은 서민이 많이 사는 동네다. 아파트보다 빌라와 다세대주택, 오래된 단독주택 등이 눈에 띄고, 골목골목 시장이 발달했다. 서민 정서와 정겨운 동네 분위기 덕분에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다.
쌍문시장의 가게와 골목은 2015~2016년 방영하며 선풍적 인기를 끈 '응답하라 1988'의 모티프가 됐고, 백운시장은 2021년 전 세계에 K-드라마 열풍을 주도한 '오징어 게임'의 촬영지다.
'BTS의 바다'가 된 바로 그곳…삼척 맹방해변
맹방해변은 예부터 명사십리라 불렸는데 이제는 '방탄소년단의 해변'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주황색과 초록색이 섞인 파라솔, 파란색과 노란색 줄무늬 선베드 등이 '버터'의 노랫말처럼 여행자의 '마음속으로 몰래 침입(breakin' into your heart like that)'한다.
삼척 부남해변은 영화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마을에서 관리하는 아담한 해변은 그 자체로 영화적이며, 입구 대숲과 바위산과 모래밭도 시적이다. 해변에 서면 애잔한 사랑의 사연이 밀물처럼 다가온다.
'그해 우리는' 촬영지 논산 온빛자연휴양림
총면적 약 2만 ㎡에 이르는 선샤인스튜디오는 1900년대 초반 한성(서울)을 재현한 공간이다. 한성전기 사옥을 비롯한 근대 서양식 건물과 기와집, 초가집, 일본식 가옥에 1899년 운행을 시작한 전차까지 어우러져 120여 년 전 모습이 완성됐다.
이곳에서 '미스터 션샤인'을 대부분 촬영했고,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논산선샤인랜드 또한 한류 관광지로 떠올랐다.
온빛자연휴양림도 새로운 한류 명소다. 2021~2022년 방영한 드라마 '그해 우리는'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촬영지인 온빛자연휴양림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
킹덤·옷끝동·연모·슈룹, 다 이곳에서…문경새재오픈세트
문경새재도립공원에 사극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이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오픈세트장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메카이자, 한류 사극 열풍을 불게 한 공간이다.
한국형 좀비 드라마로 전 세계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킹덤' 시즌 1·2에서는 문경새재가 드라마 속 실제 공간이자 주요 촬영지였다. 문경새재 1관문 주흘관과 2관문 조곡관도 드라마에 등장한다. '옷소매 붉은 끝동' '연모' '슈룹' 등 다양한 드라마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갯마을 차차차·동백꽃 촬영지, 포항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은 북구 청하면에 자리한 청하공진시장. 시장 한가운데 장터 건물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커피달밤에맥주)가 있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데, 오윤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줄을 서야 할 정도다.
구룡포항과 가까운 석병1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 역시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다. 혜진이 두식에게 고백할 때와 여러 장면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 채가 남은 곳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전주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
서학동예술마을에 있는 음악 스튜디오 소리방앗간은 명진책대여점으로 등장했다. 지금은 나무 간판만 남았다. 희도(김태리 분)가 울며 뛰어간 건너편 골목과 27레코드는 드라마에서 본 대로다. 서학동에서 전주천을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한벽굴을 만난다. 희도가 상처 받은 이진(남주혁 분)을 위로한 이곳은 싱그러운 청춘을 담아내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배경이었다.
희도의 집으로 등장한 게스트하우스는 하얀 대문과 가로등이 드라마의 여운을 자극한다. 주인공들이 앉은 평상이 그대로 남은 아현슈퍼도 전주 남고산성(사적) 가는 길에 있다.
서학동 뒤쪽에 자리한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첫사랑의 감성을 떠올리기 좋다. 시원한 통창 너머로 보이는 울창한 숲이 그림 같다. 경기전 건너편 2층에 문을 연 모주체험여에서는 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모주를 만들어볼 수 있다. 카세트테이프 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 공간 팔복예술공장은 예술놀이터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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