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포스트 설'…올 겨울 가장 추운 날 날아든 '폭탄 고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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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 한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김모씨는 설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한 25일 집으로 날아든 지난해 12월분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같은 구의 또 다른 공동주택 주민 박모씨는 지난해 11월 9만원대였던 난방비가 12월에는 19만원대로 2배 이상 급등했다며 "뉴스에서 보는 난방비 폭탄을 나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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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 서구의 한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김모씨는 설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한 25일 집으로 날아든 지난해 12월분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작년 11월 27만원대였던 관리비가 12월에는 40만원대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부과액이 증가한 항목은 난방비와 전기료, 수도료였다. 날씨가 추워지다 보니 사용량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김씨는 “최대한 아껴서 난방을 하고 전기를 쓰려 하지만 한겨울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생각보다 관리비가 너무 올라 걱정이 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방학 중인 아이들이 춥다면서 집에서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하지만 가스요금 인상으로 난방을 계속 켜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방마다 전기장판을 놓았더니 전기료 부담이 커졌다. 빨리 겨울이 지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구의 또 다른 공동주택 주민 박모씨는 지난해 11월 9만원대였던 난방비가 12월에는 19만원대로 2배 이상 급등했다며 “뉴스에서 보는 난방비 폭탄을 나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고물가·고금리 속에 건강보험, 국민연금, 전기·수도료, 난방비 등 공공요금 인상이 너무 가팔라 살림을 꾸리기 힘겹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연초부터 서민들을 우울하게 하는 가스·전기 등 공공요금 오름세는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작년 한 해 네 차례에 걸쳐 40% 가까이 오른 가스요금의 경우 2분기 이후 지난해 대비 최대 2배 수준의 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이달부터 ㎾h당 13.1원 오른 전기요금 역시 2분기에는 더 큰 폭의 인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 빚어진 이란과의 외교 갈등도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돌며 서민들은 혹한보다 무서운 고물가 공포에 떨고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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