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라이선스 판매 연간 39% 감소 [3분 미국주식]
미국 나스닥 시가총액 2위인 하드‧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회계연도 기준 2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과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했다. 나스닥 본장을 마감한 뒤 분기 매출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5일(한국시간) 애프터마켓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오전 6시 나스닥 본장에서 0.22%(0.54달러) 떨어진 24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매매로 넘어간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를 잠시 끌어올렸지만 퍼스널 컴퓨팅 부문의 성장성 둔화를 확인하고 뒷걸음질을 쳤다. 오전 10시 마감된 애프터마켓에서 1.35%(1.3달러) 밀린 239.01달러에 장을 끝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매출은 527억5000만 달러, 조정 EPS는 2.32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수집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에서 매출은 529억4000만 달러, EPS는 2.29달러였다. EPS는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매출은 하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에서 희소식은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이다. 분기 매출은 215억1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31%나 늘었고,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산하 시장정보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인 214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시간 외 매매에서 한때 4%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퍼스널 컴퓨팅 부문의 실적 악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를 다시 끌어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윈도, 게임 콘솔 엑스박스, 서피스, 검색 광고 같은 퍼스널 컴퓨팅 부문에서 142억4000만 달러로 19% 감소한 매출을 발표했다. 특히 장치 제조업체에 대한 윈도 라이선스 판매는 직전 분기보다 15%,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약·생활용품 생산 기업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때 170달러를 뚫고 올라갔던 주가 상승률을 모두 반납하고 시초가와 같은 168.31달러에 마감됐다. 진통제 타이레놀, 코로나19 백신 얀센을 생산하는 이 기업은 성장성보다 높은 배당으로 유명하다.
존슨앤드존슨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본장 개장을 앞두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237억1000만 달러, 순이익은 35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매출 238억9000만, 순이익 47억4000만 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다만 조정 EPS에서 2.35달러로 팩트셋 전망치인 2.23달러를 상회했다.
분기 실적만 보면 ‘어닝 미스’로 평가할 만하지만, 시장은 연간 성장성에 주목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연간 EPS를 전망치인 10.33달러보다 높은 10.45~10.65달러(중간값 10.55달러)로 제시했다. 존슨앤드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셉 월크는 “비용 관리와 투자 결정에서 우리는 꽤 성실하고 훈련돼 있다”고 자신했다.
사무용품, 의료기기를 포함해 6만종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 3M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21%(7.62달러) 급락한 115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4분기 ‘어닝 미스’와 대규모 감원 소식이 성장성 둔화로 해석되면서다.
3M의 분기 매출은 81억 달러로 전망치인 80억6000만 달러를 다소 상회했다. 다만 EPS가 2.28달러로 전망치인 2.37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3M은 자사의 공기청정기, 인공호흡기 수요 둔화에 따라 2500명을 감원할 계획도 발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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