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령’ 김우석 “첫 사극, 김선호 연기 참고…목소리 칭찬 기뻐”[EN:인터뷰①]
[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김우석이 '금혼령'을 통해 첫 사극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김우석은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극본 천지혜/연출 박상우 정훈/이하 금혼령)에서 의금부 도사 이신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금혼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분)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 분)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
이신원은 김우석의 섬세하고 깊은 내면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왕 이헌과 있을 때는 단단하고 냉철하다가도 연심을 품게 된 소랑과 함께일 때면 애틋하고 따뜻하게 온도가 바뀌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것. 이신원의 순정파 면모는 시청자들을 '서브병'에 빠지게 하기도 했다.
김우석은 1월 25일 오전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작품이 12부작이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촬영한 느낌이 있다. 그만큼 스태프들 배우들과 많이 친해져 아직까지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근 머리를 밝게 염색한 김우석은 "차기작 때문에 염색을 했냐"는 물음에 "그냥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서 한 것"이라며 "살면서 탈색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선생님께서 어울리는 색으로 해주셨다"고 답했다.
'금혼령'은 모두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오랜 시간 소랑을 짝사랑했던 이신원은 마지막회에서 화윤(조수민 분)과 사랑에 빠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김우석은 "신원의 결말에 대해 작가님, 감독님과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원작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고 하더라. 작가님과 이야기하면서 웬만하면 원작을 충실하게 따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소랑과의 감정을 시원하게 정리하고 만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를 하고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금혼령'을 통해 첫 사극 연기를 펼치게 된 김우석. "첫 사극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냐"는 물음에 그는 "톤을 잡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사를 뱉는 억양이나 사용하는 어미들이 일반 현대극과 다르다 보니, tvN '백일의 낭군님' 같은 사극을 많이 찾아보게 되더라. 김선호 선배님이 연기했던 인물을 많이 보게 됐다. 그런 느낌과 톤으로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겸손을 표했다.
이어 "스스로 제 연기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김선호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하시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걸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저만의 신원이는 구축한 것 같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드라마도 많이 보고 계속 대사를 뱉어봤다"며 "사극 말투에 익숙해지도록 스스로 계속 대사를 뱉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느끼는 이신원과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김우석은 "50~60%인 것 같다. 일단 무술을 잘하는 모습은 저랑 맞지 않는 것 같다. 또 한 사람만 7년 넘게 바라보는 게 가능할까 싶다. 당연히 짝사랑은 해봤지만 '복사꽃 향기 한 번 맡고 그 사람을 온전히 기다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스스로 이신원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멋있어서 그것을 온전히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김우석은 "실제로 친구와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절대 안 될 것 같다. 물론 친구랑 이야기를 해보지 않겠나. 또 그 여자분의 감정도 중요하니까 어느 정도 대화를 해볼 것 같다"면서도 "저는 친구가 조금 더 중요한 편이라 뒤로 물러날 것 같다. 아직까지 그런 경험은 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영대 박주현과 호흡은 어땠을까. 김우석은 "영대가 굉장히 잘생기지 않았나. '아 잘생겼다' '친해지기 힘드려나' 생각했다. 생각보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말수도 많지 않은데, 굉장히 착해서 금방 친해졌다. '금혼령' 배우들 가운데 가장 먼저 편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현이는 확실히 처음부터 '얘는 MBTI로 따지면 E구나'라고 생각했다. 저도 처음에는 MBTI가 ENFP라고 나왔는데, 나중에는 다르게 나오더라. 주현이는 확신의 E다"며 "동갑이기도 하고 정말 시원하게 다가와줘 주현이랑 연기할 때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영대랑 연기할 때도 불편함이 없어서 내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서브병 유발자'로 거듭난 김우석. "시청자들의 반응은 많이 살피는 편이냐"는 물음에 "전 작품 tvN '군검사 도베르만' 때 댓글을 본 이후 잘 확인하지 않고 있다. 사람이다 보니 비판의 댓글을 보고 아무렇지 않은 감정을 느낄 자신이 없더라"며 "가끔씩 '금혼령'을 검색하고 시청률도 보지만 댓글은 슥 보고 넘기는 편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이 '우석아. 네 칭찬 많더라'라는 말을 해주기도 했고, 현장 촬영팀에 계신 분이 '목소리가 좋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기분이 좋았다. 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터라 '내가 고민을 헛되이 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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