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 유일의 원클럽맨, 11표가 부족했다 "내년엔 뽑아주세요"

노재형 2023. 1. 25. 12: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토드 헬튼이다.

헬튼은 199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콜로라도에 입단해 2013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로키스 유니폼 만 입었다.

콜로라도 역사상 유일하게 10년 이상의 원클럽 맨으로 남아있는 헬튼은 은퇴 후 10년이 됐지만, 또다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콜로라도 팬들에게 최고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헬튼은 올해가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 자격 5년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전설적인 '원클럽 맨' 1루수 토드 헬튼이 자격 5년째인 올해 불과 11표차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콜로라도 로키스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토드 헬튼이다.

헬튼은 199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콜로라도에 입단해 2013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로키스 유니폼 만 입었다.

2000년 전후 데뷔해 2010년 이후 은퇴한 선수 중 '원클럽 맨'을 꼽으라면 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와 마리아노 리베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치퍼 존스, 미네소타 트윈스 조 마우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야디어 몰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버스터 포지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지터와 리베라, 존스는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고, 마우어와 몰리나, 포지는 아직 투표 대상이 될 수 있는 은퇴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았다.

콜로라도 역사상 유일하게 10년 이상의 원클럽 맨으로 남아있는 헬튼은 은퇴 후 10년이 됐지만, 또다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헬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 결과 총 389표 가운데 72.2%인 281표를 얻어 헌액 커트라인 75.0%를 넘지 못했다. 불과 11표 차로 고배를 마신 것이다. 콜로라도 팬들에게 최고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헬튼은 올해가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 자격 5년째다.

하지만 4년차였던 지난해 득표율 52.0%에서 22% 이상 상승해 내년에는 헌액이 유력시되고 있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한 선수는 래리 워커가 유일하다. 워커는 자격 마지막 해인 2020년 76.6%의 득표율로 극적으로 영광을 안았다. 다만 워커는 콜로라도 원클럽 맨은 아니었다.

MLB.com에 따르면 70%대의 득표율을 얻고도 명예의 입성에 최종 실패한 유일한 선수는 커트 실링이다. 실링은 자격 마지막 해인 지난해 58.6%에 그쳤는데, 앞서 2021년 71.1%를 득표하고도 마지막 기회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즉, 아직 5년의 기회가 남은 헬튼도 헌액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헬튼은 고향인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탈락 소식을 듣고 "실망스럽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긴장했다"며 "올해 나에게 표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된다, 안된다 한 가지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내년에는 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할 뿐"이라고 밝혔다.

헬튼이 못잊을 경기는 2007년 9월 18일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이다. 당시 헬튼은 7-8로 뒤진 9회말 2사 1루서 상대 마무리 사이토 다카시를 우중월 끝내기 투런포로 두들기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 마무리였던 사이토는 그 경기 전까지 콜로라도에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언터처블이었다.

콜로라도는 그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창단 유일의 월드시리즈까지 올랐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에 4패로 무릎을 꿇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