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정이' 김현주 "넷플릭스 글로벌 1위…'지옥'에 이어 좋은 소식 듣게 돼 기뻐"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정이' 김현주가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현주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람의 눈을 바라보고 감정을 주고받는 연기를 해오다가 상상 속에서 혼자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했다.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SF 영화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이'는 25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 4일 연속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김현주는 "'지옥'에 이어 '정이'까지 좋은 소식을 듣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아무래도 해외 시청자들은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적인 감성을 신선하고 특별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작품을 공개한 소감을 밝혔다.

전투력과 전술력을 모두 갖춘 최정예 리더이자 최고의 A.I.전투용병 정이 역을 맡은 그는 작품을 위해 과감한 변신을 선보였다. 김현주는 "캐릭터 설정 자체가 '최정예 용병'이지만, 저한테 강인한 전사의 이미지만을 바랐다면 제가 연기하지 못했을 것 같다. 물론 액션 신도 중요하지만, 감독님께서는 감정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배우여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A.I.와 인간을 오가며 열연을 펼친 김현주는 "A.I.일 때보다 오히려 사람일 때가 연기에 더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나 싶다"며 "또 로봇이지만 감정이 드러나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제가 생각한 현장은 늘 익숙한 공간이었는데, '정이'를 하면서 생소하게 느껴졌고, 그린 스크린으로 많이 채워져 있어서 상상력을 필요로 했다. 그래도 액션팀이 현장에서 재연을 잘해주셔서 크게 힘들었던 점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