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관 12곳 공격한 중국 해커들… 대중정책·문화 원조 논란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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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중국 해커 조직은 한국의 대중국 정책이나 문화 분야 '원조' 논란 등에 대한 반발로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중국의 해커 조직인 샤오치잉 사이버 시큐리티 팀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 한국의 주요 기관 12곳을 공격했다.
또 중국이 한국 고유문화인 김치와 한복, 설 등을 놓고 원조 주장을 펼쳐온 점도 이번 해킹 공격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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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진흥원 공격’ 예고도
김유진 기자,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우리나라 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중국 해커 조직은 한국의 대중국 정책이나 문화 분야 ‘원조’ 논란 등에 대한 반발로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중국의 해커 조직인 샤오치잉 사이버 시큐리티 팀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 한국의 주요 기관 12곳을 공격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발표된 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대표부 설립 결정이나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등이 중국 견제 성격을 띤다고 보고 대규모 해킹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이 한국 고유문화인 김치와 한복, 설 등을 놓고 원조 주장을 펼쳐온 점도 이번 해킹 공격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샤오치잉은 공격 이유로 ‘한국의 몇몇 스트리밍 스타들이 나를 짜증나게 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샤오치잉은 KISA에 대한 공격도 예고했지만 KISA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는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의 ‘음력 설(Lunar New Year)’ 표기에 강하게 반발했던 중국 네티즌들은 디즈니를 상대로도 “음력 설이 아니라 중국 설”이라며 강한 비난성 댓글을 퍼부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디즈니는 이 같은 비판에도 계속 ‘음력 설’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디즈니랜드 공식 트위터 계정의 “디즈니만의 특색을 가미한 독특한 요리로 디즈니랜드에서 ‘음력 설’을 맞을 준비를 하세요”라는 게시물에는 수많은 중국 네티즌의 항의 글이 붙어 있다. 지난 12일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트위트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춘제(春節)는 중국의 전통 문화로, 이 영향을 받은 한국과 베트남이 주인 행세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박물관은 설을 앞둔 지난 20일 저녁 ‘설날 축하’라는 제목의 한국 전통 공연 행사를 하면서 홍보 문구에 ‘한국 음력 설’이라고 적었다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댓글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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