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보내준 열차표'…주가 회복에 서학개미들도 "고향 다녀왔어요"

김동규 기자 입력 2023. 1. 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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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큰 손실을 봤던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서울 혜화동에 거주하는 익명의 30대 서학개미도 "액수는 밝히기 어렵지만 내 현금흐름에 맞춰서 대출까지 일으켜서 작년에 테슬라를 포함해 주요 미국 주식을 구입했다가 반토막 이상의 손실률을 기록했다"며 "스트레스로 한때 밥도 먹지 못했었는데 연초 상승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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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손실에 귀성 포기…연초 주가 반등에 안도
작년 손실 회복 '아직도 먼길'…보수적 포트폴리오 구성 필요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테슬라 등 미국 주식 투자 손실이 하도 커서 이번 설날에 부모님 댁에 가기도 꺼려졌었다. 다행히 새해부터 반등이 시작돼서 그나마 부담을 덜고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큰 손실을 봤던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새해 시작과 함께 미국 증시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손실을 만회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108.1달러로 시작했던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4일 143.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33.1% 상승했다. 또 다른 서학개미들의 대표 투자 종목인 엔비디아도 같은 기간 143.15달러에서 192.65달러로 34.6% 올랐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30대 서모씨는 "지난 2021년 상승장 때 테슬라로 큰 수익을 내서 작년에 1000만원을 대출받아 추가매수를 했는데 추가매수 수익률은 거의 10분의1 토막이었다"며 "명절 분위기도 안 났었는데 다행히 연초부터 지금까지 꽤 상승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충남 아산의 한 30대 직장인 황모씨도 "상승기때 100%대에 근접했던 수익률의 맛을 한 번 보고 나서 그 이후로 조금씩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테슬라 주식을 사 왔다"며 "작년 말에 계좌를 보니 거의 반토막이 났었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가 요즘 상승을 보니 그래도 맘이 조금 편해진다"고 밝혔다.

테슬라 일별 주가 추이.(네이버 갈무리)

서울 혜화동에 거주하는 익명의 30대 서학개미도 "액수는 밝히기 어렵지만 내 현금흐름에 맞춰서 대출까지 일으켜서 작년에 테슬라를 포함해 주요 미국 주식을 구입했다가 반토막 이상의 손실률을 기록했다"며 "스트레스로 한때 밥도 먹지 못했었는데 연초 상승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미국 주요 주식의 올해 상승을 반기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테슬라가 140달러를 돌파했는데 역시 믿음의 테슬라다. 3월에 200달러까지 갔으면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실적 발표가 다가오니 기대감 때문에 더 오르는거 같고, 여러 미국 주요 주식들의 상승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초 미국 주요 주식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작년 큰 폭의 하락을 회복하려면 상승세가 지속돼야 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

부천 거주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지금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작년의 폭락장을 보면 지금 상승이 진짜로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주변에서도 테슬라가 100달러대면 사기 좋은 가격이라고 말하지만 작년 손실이 커서 더 이상의 추가 매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40대 직장인 김모씨도 "작년 미국 주식으로 30% 손실을 봤는데 원금 회복을 하려면 상승 추세가 다음 달까지는 꺾이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악재가 겹친 올해에는 해외주식 투자를 할 때 평소보다 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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