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완주할까”…몸값 낮춰 재도전하는 IPO 재수생들

김효선 기자 2023. 1.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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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완주하지 못하고 공모를 철회한 'IPO 재수생'들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 철회를 한 제이오와 자람테크놀로지, 바이오인프라가 올해 들어 IPO 재도전에 나섰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IPO 건전성 제고 방한 시행 등으로 IPO 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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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흥행 실패로 공모 철회한 기업들
제이오·자람테크놀로지 등 올해 들어 잇달아 재도전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완주하지 못하고 공모를 철회한 ‘IPO 재수생’들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보다 공모가를 낮추는 등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 철회를 한 제이오와 자람테크놀로지, 바이오인프라가 올해 들어 IPO 재도전에 나섰다. 자람테크놀로지와 바이오인프라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러스트=이은현

제이오는 이미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1~2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거친 뒤 같은 달 7~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지난해보다 몸값을 낮췄다는 점이다. 제이오는 지난해보다 공모가가 32~37% 할인됐다. 원래 주당 공모 희망가가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이었는데 이번에는 공모 희망 가격을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낮췄다.

자람테크놀로지도 공모가 범위(밴드)를 기존 1만8000~2만2000원에서 1만6000~2만원으로 하향했으며, 바이오인프라는 1만8000~2만2000원에서 1만6000~2만원으로 낮췄다.

아울러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 위험을 낮추는 노력도 했다. 제이오는 우리사주 물량을 제외한 유통 비율을 37.5%에서 26.5%로 줄이며 상장 후 오버행 위험을 줄였다. 자람테크놀로지는 기존 주주들의 보유 물량 대부분에 자율적 보호예수(락업)를 걸었으며,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모집으로 바꿨다. 상장 후 유통주식 수는 14.14%에 불과하다.

앞서 탄소나노튜브 제조기업 제이오는 지난해 11월 4~7일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이후 공모를 철회했다. 당시 제이오는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 동의로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엄밀히 말하면 IPO ‘삼수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상장을 추진했던 자람테크놀로지는 당시 시장이 얼어붙자, 수요 예측이 진행되기 전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한 달 뒤인 11월 18일 공모 구조를 바꿔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에 나섰으나,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으며 또다시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공모 시장 자체의 화려한 부활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조정을 충분히 받았다고 판단하는 수익률 측면에서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IPO 건전성 제고 방한 시행 등으로 IPO 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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