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서울광장 야외 도서관, 주 3일→4일 늘린다…광화문에도 ‘책마당’

김보미 기자 2023. 1.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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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야외 도서관이 마련된 모습. 서울시 제공

봄과 가을에 시민들이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난해 처음 도입된 서울광장 도서관 운영 기간이 올해 주 4일로 확대된다. 같은 시기 광화문광장에도 야외 도서관이 생긴다.

서울시는 2022년 21만명의 시민이 찾았던 ‘책읽는 서울광장’을 기존 주 3회에서 올해 주 4회로 확대해 다시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4월23일 세계 책의 날에 개장해 11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야외 도서관은 평일 이틀과 주말 이틀로 운영 시간이 늘어난다. 지난해 금요일과 주말에 열린 야외 도서관을 방문한 시민들이 만족도 조사에서 운영일 확대 요구(88.1%)가 컸던 만큼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에 평일은 직장인과 학생, 주말은 가족·연인 등으로 주요 방문층에 따라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목요일의 경우 직장인 대상 요가·체조, 금요일은 시문학 등 낭송 시간, 주말은 어린이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식이다. 빌릴 수 있는 책은 5000여권이 비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무더위가 한창인 7~8월을 제외하고 4~11월 43회 운영된 ‘책읽는 서울광장은’ 하루 평균 4900여명, 총 21만1000여명이 찾았다. 현장 시민 조사(1661명)에 따르면 85.4%가 광장에 머무는 동안 최소 1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답했다.

높은 이용률에는 별도의 회원가입, 대출·반납 절차 없이 자유롭게 책을 빌리는 방식이 한 몫했는데 미반납 도서는 1.3%에 불과했다. 총 67권, 하루 평균 1.5권이 분실된 수준이다. 책을 반납하지 않았던 한 시민은 사과 편지와 함께 새 책 15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됐던 소파와 매트, 햇빛 차단용 양산 등을 대여 물품 분실률과 쓰레기 배출률도 0%를 기록한 바 있다.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 마련된 야외 도서관 상상도. 서울시 제공

올해부터는 광화문광장에도 책마당이 조성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내부(광화문라운지)와 세종문화회관(세종라운지) 등 실내 2곳과 광화문광장의 육조마당·놀이마당·해치마당 등 야외 3곳 등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게 된다.

실내에 북카페 공간으로 조성되는 세종라운지는 건축·미술·음악 관련 도서 400여권이 비치된다. 이 공간은 오는 2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25개 자치구에 공공도서관 운영 예산 77억9000만원을 지원해 거주지에 상관없이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임신 3개월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 출산을 경험하는 부모에게 육아에 필요한 책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올해 처음 추진한다.

이밖에 헌책을 전시하는 ‘서울책보고’, 아트북을 전시하는 ‘서울아트책보고’와 동네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서울형책방’ 등 다양한 형태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일상 속에서 문화를 가깝게 누리며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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