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전당대회 불출마 “분열 우려 막고 ‘영원한 당원’ 사명 다할 것”

노태영 2023. 1. 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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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불출마 결심의 가장 큰 이유로 "제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당이 극도로 혼란스러워 국민들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봤다"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 솔로몬 재판에서의 진정한 엄마의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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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겠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 전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인 만큼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전 의원은 다만 "정당은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라면서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자신의 출마를 두고 벌어진 친윤 의원들의 반발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불출마 결심의 가장 큰 이유로 "제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당이 극도로 혼란스러워 국민들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봤다"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 솔로몬 재판에서의 진정한 엄마의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출마 결정은 쉬웠을지 모르지만, 불출마 결정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불출마 압박 논란에 대해선 "구태여 그 부분을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과 생각은 없다"며 향후 상대 후보 지지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초선의원들의 연판장에 대해선 "초선 의원들의 처지는 이해한다"며 불출마 결정에 있어 "지지율의 좋고 나쁨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측근들과 출마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갔고, 어젯밤까지 고심한 끝에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저출산 대책 관련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다가 지난 10일 사의를 표시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사표 수리 대신 나 전 의원을 해임했고, 나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박과 당내 초선의원 50명의 비판 성명을 접한 뒤 공식 사과했습니다.

■ 김기현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안철수 "안타깝고 아쉬워"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3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SNS에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결단은 지난 20여 년간 오직 한길, 한마음으로 우리 당을 지킨 애당심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국민 염원을 실천하려는 자기 희생으로 이해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희생과 헌신을 전제로 한 그 진정성에 모든 당원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지난 20여 년간 우리 당을 지키고 함께 동고동락해 온 나 전 대표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멋진 화합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SNS에 "안타깝고 아쉽다"며 "출마했다면 당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전당대회에 국민들의 관심도 더 모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밝힌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며 "나 전 의원이 던진 총선 승리와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의원 역시 SNS에 "당원들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한 초선의원들의 집단린치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여전히 국민의힘에 만연하는 뺄셈 정치의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의 어렵고 힘든 결정을 존중한다"며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생긴 수도권 대표론의 빈자리를 저 윤상현이 채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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