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2주 앞?… 軍 "인원·차량 등 추적 감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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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달 8일 '건군절' 제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재 북한의 열병식 개최일로는 내달 8일 건군절(정규군 창설일) 75주년이 유력시된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 같은 열병식 준비 상황에 대해 "작년 말부터 관련 지역 일대에서 식별된 인원·차량 등에 대해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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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시험발사 성공한 '화성-17형' 등 ICBM 동원 가능성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내달 8일 '건군절' 제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주요 행사와 군사행동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태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이달 21일 평양시내 김일성광장과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에 열병식 및 군중대회 연습을 위해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인력과 차량, 그리고 임시 막사 등이 포착됐다.
특히 열병식 연습장인 미림비행장 내 주차장엔 병력 수송용 트럭 700여대가 모여 있는 것으로 파악돼 최소 수천명에서 1만명 넘는 인원이 연습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림비행장 일대에선 작년 12월부터 병력·차량이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비행장 내 격납시설 주변에선 위장막에 덮인 길이 27m, 폭 6m 크기의 물체가 식별되기도 했다. 이 물체는 '화성-17형'이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작년 11월18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은 같은 달 27일엔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과 함께 화성-17형 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핵전쟁 억제력의 가공할 위력을 만방에 힘있게 떨쳤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도 '화성-17형'을 내세워 자신들이 주장하는 '조국해방전쟁 승리'(6·25전쟁 정전) 70주년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북한의 열병식 개최일로는 내달 8일 건군절(정규군 창설일) 75주년이 유력시된다. 이와 관련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선 군중대회 연습과정에서 2월8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2.8'과 북한 인공기의 별 문양을 조합한 형상을 만든 모습이 포착됐다.
일각에선 김 총비서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인 2월16일도 열병식 개최 예상일로 거론된다. 그러나 올해 광명성절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챙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가 아니란 점에서 상대적으로 열병식 개최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 같은 열병식 준비 상황에 대해 "작년 말부터 관련 지역 일대에서 식별된 인원·차량 등에 대해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관측통에 따르면 미림비행장 일대에선 최근 대전차미사일 탑재형 장갑차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용 이동식 발사대 차량 등도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주한 미 육군 정찰기 RC-12X '가드레일' 등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강원도 북부와 수도권에 인접한 서해 일대 등 주요 지역 상공을 날며 대북경계·감시활동을 수행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설 연휴 기간(21~24일)에도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등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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