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부럽지 않다”…‘1순위 유력’ 19세 파이어볼러는 왜 고된 길을 택했나

이후광 입력 2023. 1. 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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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처럼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상황.

그러나 덕수고 파이어볼러 심준석(19)은 꽃길이 아닌 흙길을 택했다.

이에 2023 KBO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고, 상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KIA, 롯데 등은 심준석 지명을 염두에 둔 상태서 1라운드 플랜을 세웠다.

심준석의 미국행으로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예는 서울고 김서현(한화)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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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입단 계약에 합의한 심준석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피츠버그로 출국했다. 심준석이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24 /cej@osen.co.kr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친구들처럼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상황. 그러나 덕수고 파이어볼러 심준석(19)은 꽃길이 아닌 흙길을 택했다. 대신 낯선 미국의 흙길을 거쳐 먼 훗날 친구들보다 더 아름다운 꽃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심준석은 지난해 한국 고교야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였다. 시속 157km에 달하는 최고 구속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에 2023 KBO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고, 상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KIA, 롯데 등은 심준석 지명을 염두에 둔 상태서 1라운드 플랜을 세웠다. 

그러나 심준석은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 한 유명 가요의 가사처럼 굳이 고된 길을 택한 그대였다. 작년 3월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 그는 지난 1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입단 계약하며 마침내 꿈을 이뤘다.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만난 심준석의 표정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했다. 그는 “미국에 가게 된 건 정말 좋은 일이다. 그런데 막상 공항에 와보니 설레면서도 긴장된다. 좋은 결과를 내고 한국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라고 피츠버그 출국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입단 계약에 합의한 심준석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피츠버그로 출국했다. 심준석이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24 /cej@osen.co.kr

심준석이 꽃길을 외면하고 흙길을 택한 이유.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그를 도전으로 이끌었다. 심준석은 “집을 처음으로 오래 떠나서 힘들 것이다. 친구들도 많이 못 만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할 일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는 건 없다. 자신감이 없었으면 도전도 안 했을 것이다. 가서 열심히 해서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심준석의 미국행으로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예는 서울고 김서현(한화)에게 돌아갔다. 김서현은 신인 지명과 함께 KBO리그를 이끌 라이징스타로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당장 내년 시즌 뒷문이 불안한 한화의 마무리투수를 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심준석은 문화도 언어도 다른 낯선 땅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경쟁을 펼쳐야 한다. 마이너리그의 여러 관문을 거쳐야 비로소 빅리거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심준석은 의연했다. 오히려 도전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김서현 같은 친구들이 부럽다는 생각은 안 한다. 프로는 어차피 똑같이 힘들다”라며 “물론 미국 생활이 더 힘들겠지만 내가 열심히 하면 높은 곳에 올라갈 거고, 그 때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일단 스프링캠프부터 내가 할 수 있는 100%를 선보이며 거기에 맞는 리그를 가고 싶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 심준석의 성공을 바라는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심준석은 “단지 미국에 가고 싶다는 꿈 하나 때문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심한 게 아니다. 가서 잘할 자신이 있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자신도 있다. 그래서 도전을 하는 것이니 따가운 시선보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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