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침대는 거들뿐’…시몬스의 심장 ‘팩토리움’ 가보니
'수면'이라는 가치 제안에 초점
[파이낸셜뉴스] “시몬스하면 ‘안전’이죠.”
최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만난 슬립마스터 전윤정씨는 안전에 대해 강조했다. 흰 가운을 차려입은 그의 가슴팍에는 ‘안전’이라 적힌 노란 배지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잇따른 안전 사고가 사회적 관심을 받으면서 기업의 안전관리체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시몬스의 ‘안전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쾌적한 실내와 안전한 환경을 자랑했다. 팩토리움은 생산, 제조 시설을 뜻하는 ‘팩토리(Factory)’와 보여준다는 의미의 ‘리움(Rium)'의 합성어로 생산 시스템과 연구·개발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시몬스는 5년 전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라돈 사태’와 관련해 안전에 대한 확신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기 위해 시몬스 팩토리움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시몬스 홈페이지를 통해 투어를 신청하면 시몬스 매트리스의 생산과 연구·개발을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매트리스의 기계적인 성능 측정을 넘어 사람마다 누울 때 느끼는 최적의 편안함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인간중심의 ‘감성과학’을 지향한다는 것이 시몬스 측의 설명이다.
R&D센터 내에는 다양한 경도의 매트리스가 배치됐다. 기자가 직접 딱딱한 경도의 매트리스에 눕자 컴퓨터 화면에 척추와 팔, 엉덩이 등의 형상과 부위별로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압력의 크기가 색깔로 구분돼 나타났다.
시몬스 관계자는 “침대 종류별로 누울 때 만족도 등을 수치로 데이터화 매트리스 연구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면 연구 R&D센터에서는 개발된 매트리스가 실제로 사용자의 수면의 질을 얼마만큼 향상해줄 수 있는지도 측정한다. 흡음재 처리를 통해 외부 방해 요소를 차단한 방에서 수면자의 뇌파를 측정해 분석하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는 곳은 업계에서 시몬스가 유일하다. 단순히 고급 매트리스가 아니라 ‘경험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숙면에 대한 진심은 깐깐한 생산공정에서도 돋보였다. 매트리스에 제작을 위해 각종 원단 공정이 진행됨에도 생산라인에서 먼지 하나 찾기가 어려웠다. 공기 순환을 통해 먼지를 제거하는 공조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덕분이다.
72시간 이내에 직배송을 고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복잡한 유통과정에서는 습도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 방치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침대의 빠른 배송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건강한 수면을 위해 공급망의 전 과정에 걸쳐 청결을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 공간에 들어가니 푸른 조명, 반복적이고 편안한 영상, 잔잔한 배경음악 등이 MZ세대가 열광하는 ‘인스타그래머블’한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돋보였다. 이미 SNS에는 방문객들의 인증사진이 줄을 잇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테라스는 단순히 구매뿐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보여주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꾸준히 전시하면서 지역사회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시몬스 #팩토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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