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과장설' 항변 조코비치 "내가 다쳤다고 말하면 속이는 사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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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번째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000만원) 우승을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일각에서 불거진 '부상 과장설'에 반박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이슈로 호주오픈에 참가하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올라 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내 부상에 대해 아무에게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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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통산 10번째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000만원) 우승을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일각에서 불거진 '부상 과장설'에 반박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이슈로 호주오픈에 참가하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올라 있다.
대회 개막 전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조코비치는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최대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등 강자들이 일찌감치 탈락한 상황이라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8강 상대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러시아), 4강에 올라있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가 우승 도전을 견제할 선수로 꼽히지만 이름값으로는 역시 조코비치 쪽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코비치가 자신의 부상을 과장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도 놀라운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데 의구심을 표한 것.
실제로 조코비치는 경기 도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고 메디컬 타임아웃을 가졌지만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16강에서는 앨릭스 디미노어(24위·호주)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3-0(6-2 6-1 6-2)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내 부상에 대해 아무에게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일침했다.
그는 "항상 내 부상만 문제가 된다. 다른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피해자가 되지만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땐 속이는 사람이 된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2년 전과 현재의 MRI, 초음파 및 기타 모든 자료들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발표할지 소셜 미디어에 게시할지 여부는 내 기분에 달려 있다.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것들에 익숙해졌고 그것은 나에게 추가적인 힘과 동기를 부여할 뿐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의구심을 갖는 시선을 비꼬았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한 빅토리아 아자렌카(24위·벨라루스)도 조코비치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놔 눈길을 모았다.
아자렌카는 "조코비치의 말에 공감한다. 사람들은 악당과 영웅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엄청난 욕구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은 악당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너무나 많은 일을 겪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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