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숨겨진 뜻밖의 세계 역사…'몸으로 읽는 세계사'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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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특별하고 거대한 계기에 의해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세계사 속 결정적 사건들은 사소하고도 친숙한 '몸'에 의해 발생되고, 그 운명이 결정됐다.
그리고 마침내 '몸'을 통해 바라본 역사 속에서 과거의 이념이나 사상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얻어냈다.
동굴 벽화를 남기던 고대의 손부터 우주복에 실례를 저지른 지금의 방광에 이르기까지 세계사 속의 다양한 몸을 들여다보면 그 시대의 문화와 가치, 삶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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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특별하고 거대한 계기에 의해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세계사 속 결정적 사건들은 사소하고도 친숙한 '몸'에 의해 발생되고, 그 운명이 결정됐다.
이 책의 저자들인 페트라스 남매는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낮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수학자 파스칼의 의문에 답을 구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몸'을 통해 바라본 역사 속에서 과거의 이념이나 사상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얻어냈다.
프리다 칼로는 몸을 관통하는 사고로 인해 척추가 망가져 평생 의료용 코르셋을 착용한 채 살았지만 그로 인해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가 됐다. 합스부르크의 턱은 근친혼에서 비롯된 유전적 문제였으나 이들은 근친혼 덕분에 왕권을 쥘 수 있었고, 반대로 근친혼 때문에 몰락했다.
이렇듯 '몸'으로 읽는 역사는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 이면에 숨겨진 비화를 낱낱이 밝힌다. 몸을 둘러싸고 얽히고설킨 역사적 일화들은 흥미는 물론 폭넓은 교양 지식이 되어 지적 허기를 채워준다.
동굴 벽화를 남기던 고대의 손부터 우주복에 실례를 저지른 지금의 방광에 이르기까지 세계사 속의 다양한 몸을 들여다보면 그 시대의 문화와 가치, 삶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상적인 우리의 몸은 아주 작은 것이지만 몸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은 문명사를 뒤바꿀 만큼 큰 그림을 그려냈다.
이 책은 거침없는 입담과 유쾌한 통찰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세계사 속 몸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낸다. 때로 그 내용들은 병적이고 괴상하며 잔인하기도 하지만, 읽는 이에게 영감을 주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 몸으로 읽는 세계사/ 캐스린 페트라스·로스 페트라스 글/ 박지선 옮김/ 다산초당/ 1만98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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