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에 한파 경보… 피해 신고 잇따라
25일 한파경보가 내려진 경기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 20도를 밑도는 가운데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파와 관련해 소방이 출동해 조치한 사례는 모두 22건이다. 고드름 제거 요청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관 동파 5건, 안전조치 5건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인명사고 사례도 1건 있었다.
전날 오전 7시 45분쯤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등산로에서 80대 치매 노인 A씨가 쓰러진채 발견돼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양쪽 손가락에 동상을 심하게 입어 결국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각 안산시 상록구 주택에서는 수도관이 터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고, 같은날 오후 1시 50분쯤 부천시 괴안동의 한 상가에서 유리문이 추위로 깨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날 오후 5시쯤 의정부시 민락동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은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이날 0시쯤 전기 공급을 재개했으나, 주민과 상가 40여 세대가 강추위 속에 7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지난 23일 오후 9시부터 현재까지 한파경보가 발령돼 있다. 안산, 시흥, 김포, 평택, 화성 등 5개 시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이날 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날 경기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포천 영하 23.4도, 파주 영하 22.8도, 연천 영하 22.6도, 이천 영하 22.5도, 양평 영하 21.9도, 평택 영하 21.5도 등이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이날까지 절정을 이루고 오는 26일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밤부터 오는 26일 아침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소식이 예보돼 있어 출퇴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6일 눈이 그친 뒤에 다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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