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영하 25도’ 서울…계랑기 동파, 하루 만에 2배
이틀 연속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진 서울에서 동파 사고가 급증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길인 25일은 체감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져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지역 계량기 동파는 총 98건으로 전날인 24일 오후 11시 기준(50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 지역에서는 수도관 동파도 1건 발생했다.
서울 기온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4일에 이어 이날 오전 2시 기준 또다시 영하 17도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강력 한파 예보에 따라 전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수준을 올겨울 처음으로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동파 예보에 중 가장 높은 단계로,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특히 ‘심각’ 단계에서는 동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지난겨울 발생한 계량기 동파(3621건) 가운데 411건(11.4%)이 최저 기온 영하 15.5도로 떨어진 하루에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수도계량기가 얼었다면 따뜻한 물수건(50~60도)으로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먼저 녹이고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온도를 높여 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처음부터 사용하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하거나 야간 시간대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놓으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한 경우 서울시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 로봇 ‘아리수톡’이나 다산콜재단(120번), 각 지역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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