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당근산'이란 신세계…김표중 '캐롯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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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당근이 바위처럼 불끈불끈 솟은 산.
오로지 토끼만을 위해 만들어진 세상 '캐롯토피아'(Carrotopia ·2022)가 아닌가.
캐롯과 유토피아란 단어를 합쳐 만든 '캐롯토피아'다.
이를 두고 작가는 "당근으로 만든 유토피아를 표현한 캐롯토피아는 토끼가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이상향을 여행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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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당근을 테마로 작업하는 작가
'캐롯+유토피아' 조어로 만든 이상향
현대인 닮은 데서 착안한 토끼소재로
답답한 현실 벗어나 여행하는 이야기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주황색 당근이 바위처럼 불끈불끈 솟은 산. 그 산에는 하얀 폭포수가 흐르고 브로콜리를 닮은 나무숲이 들어서 있다. 그 경사길을 제집처럼 뛰어오르는 건, 짐작할 수 있듯 토끼다. 이보다 더 좋은 세상이 있겠는가. 오로지 토끼만을 위해 만들어진 세상 ‘캐롯토피아’(Carrotopia ·2022)가 아닌가.
작가 김표중은 토끼와 당근을 테마로 작업한다. 아예 작업을 담을 ‘그릇’도 만들어뒀다. 캐롯과 유토피아란 단어를 합쳐 만든 ‘캐롯토피아’다. 이를 두고 작가는 “당근으로 만든 유토피아를 표현한 캐롯토피아는 토끼가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이상향을 여행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당근이 집도 되고, 성도 되고, 산도 된다고.
굳이 토끼인 데는 이유가 있을 거다.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토끼가 정신적으로 지쳐 살아가는 현대인과 닮았다”는 데 착안했다는 거다. “그림 속 토끼처럼 숨 막히는 현실을 벗어나 어딘가에 도달하고 싶은 꿈을 떠올리며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로 현대인 삶에 작은 여유를 주고 싶다”고 했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서 송기재와 여는 초대전 ‘힘내자! 복토끼!’에서 볼 수 있다. 불안을 극복하고 유토피아로 향하는 희망의 토끼, 문제가 뭐든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는 마이웨이 토끼 등 개성이 남다른 두 작가의 30여점을 걸었다. 캔버스에 오일. 72.7×60.6㎝. 장은선갤러리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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