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과 양심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민낯…'화이트 러시' [신간]

김정한 기자 2023. 1. 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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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이야기는 도둑맞은 생물학무기급 탄저균 'K-55'가 한 스키장에 묻히고, 그것을 묻은 범인이 돌연사하는 의외성 있는 전개로 시작된다.

도고는 자신의 보신을 위해 이 사건을 절대 경찰에 알리지 말고 K-55를 찾아올 것을 구리바야시에게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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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러시(소미미디어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우리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이야기는 도둑맞은 생물학무기급 탄저균 'K-55'가 한 스키장에 묻히고, 그것을 묻은 범인이 돌연사하는 의외성 있는 전개로 시작된다. 이 탄저균을 찾는 연구원이 겪는 사건을 긴장감과 속도감 있게, 때로는 유머러스한 필치로 그려낸다.

'K-55'의 행방을 쫓는 연구원 구리바야시 가즈유키와 그의 아들 슈토, 그들과 협력해 설산을 누비는 구조요원 네즈와 프로 스노보더 치아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인물들의 등장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거듭된다.

원칙대로라면 존재해서는 안 될 K-55는 한 개인의 일탈로 생겨난 것이지만, 그 제조를 알고도 중지시키지 않고 기술 축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묵인한 것은 다름 아닌 연구소의 소장 도고다.

도고는 자신의 보신을 위해 이 사건을 절대 경찰에 알리지 말고 K-55를 찾아올 것을 구리바야시에게 명한다. 그런 도고에게 휘둘리는 부하 구리바야시는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양심과 보신의 갈림길에서 고민 끝에 보신을 선택한다.

우리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러한 개인의 방황과 애환은 바이오 테러라는 비일상적인 주제 속에서도 독자들의 공감을 부른다. 작가 특유의 이과적 상상력에 비일상적 공간이 주는 해방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 화이트 러시/ 히가시노 게이고 글/ 민경욱 옮김/ 소미미디어/ 1만68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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