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5년 만에 대한항공에 셧아웃 승리

유준상 입력 2023. 1. 25. 09: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배구] 친정팀 상대한 비예나, 26득점 활약으로 팀 승리 이끌었다

[유준상 기자]

KB손해보험이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선두' 대한항공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KB손해보험은 2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5-19)으로 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에게 셧아웃 승리(세트스코어 3-0)를 거둔 것은 2017-2018시즌 6라운드(의정부, 2018년 2월 18일) 경기 이후 무려 5년여 만이다. 가장 최근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긴 것도 지난 시즌 5라운드(의정부, 지난해 1월 29일) 세트스코어 3-2 승리 이후 1년 만이다.
 
 24일 대한항공과 4라운드 맞대결서 득점 이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 한국배구연맹(KOVO)
 
비예나 맹활약에 힘입어 펄펄 난 KB손해보험

이날 경기는 '비예나 더비'로 배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이자 V리그 유경험자인 비예나는 2019-2020, 2020-2021시즌에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 소속으로 대한항공과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일까, 경기 초반부터 비예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때 공격점유율이 80%를 넘나들 정도로 KB손해보험의 공격이 비예나에게 집중됐지만, 대한항공은 이를 알고도 막지 못했다. 반면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1세트 3득점에 그쳤다.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서도 비예나가 무려 9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황경민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비예나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25-24에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듀스 접전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 역시 황경민이었다.

경기를 압도한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대한항공이 세트 초반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KB손해보험이 이를 빠르게 간파했고, 10-11에서 박진우가 연속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KB손해보험은 17-16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9-16에서 김규민, 정지석의 연속 공격 범실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결국 24-19에서 링컨의 서브가 벗어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KB손해보험 비예나
ⓒ 한국배구연맹(KOVO)
 
범실 줄이고, 집중력 높이고... KB손해보험은 이기고 싶었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비예나다.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그는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26득점)을 올리면서 58.97%의 공격성공률을 나타냈다. 후위공격 8개,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로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진 못했으나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특히 대한항공의 블로킹 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 코트의 빈 곳을 구석구석 공략했다.

반면 1세트부터 부진했던 링컨은 4득점에 그쳤다. 중앙에서 김규민과 김민재(이상 8득점)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링컨을 대신해 2~3세트 선발로 투입된 임동혁(7득점)의 컨디션도 100%가 아니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셧아웃 패배는 1일 OK금융그룹전(3라운드, 안산) 이후 두 번째다.

다만 체력적으로 다소 지쳐있는 대한항공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더라도 KB손해보험이 착실하게 경기를 준비했다는 것이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24일 경기 이전까지 올 시즌 세트당 범실이 7.03개(최다 1위)에 달했던 KB손해보험이지만, 이날 팀 범실은 17개로 세트당 6개를 넘지 않았다.

1~3세트 동안 서브득점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링컨, 정지석 등의 강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던 점도 보완했다. '세터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황택의의 안정적인 볼 배급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6위 KB손해보험(8승 15패 승점 24)과 3위 우리카드(14승 9패 승점 37)-4위 OK금융그룹(12승 11패 승점 37)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봄배구 가능성이 높진 않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에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을 발견한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