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버블 붕괴 1단계 끝…2단계로 17% 추가 하락 가능성"

권성희 기자 2023. 1. 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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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을 정확히 예측했던 제레미 그랜담이 올해도 침체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시했다.

투자회사 GMO의 공동 창업자인 그랜담은 24일 '중간 휴식 후에 다시 고기 가는 기계 속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1년 전 우리가 버블 붕괴의 첫번째이자 가장 쉬운 단계라고 불렀던 과정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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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간판/ 로이터=뉴스1


지난해 미국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을 정확히 예측했던 제레미 그랜담이 올해도 침체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시했다.

투자회사 GMO의 공동 창업자인 그랜담은 24일 '중간 휴식 후에 다시 고기 가는 기계 속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1년 전 우리가 버블 붕괴의 첫번째이자 가장 쉬운 단계라고 불렀던 과정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가장 투기적인 성장주가 "무너져 내렸으며 1년 전 우리가 예상했던 시장 전반에 걸친 손실의 상당 부분이 이미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 하락세가 시장의 "극단적인 거품"을 거둬냈지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역사상 장기 평균에 비해 높다고 밝혔다.

또 과거 거품이 붕괴될 때 증시가 적정 가치 밑으로 떨어지는 조정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펀더멘탈 악화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장기 추세를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랜담은 추세선의 상향성과 기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S&P500지수의 추세선이 올해 말 3200 부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S&P500지수가 올해나 내년에 3200선에 도달할 확률이 3 대 1이라고 밝혔다. S&P500지수가 올해 말 3200으로 내려가면 24일 종가 대비 20%, 올해 들어서는 17% 하락하는 것이다.

그랜담은 "S&P500지수 3200은 2023년 전체적으로 16.7% 하락을 의미하고 올해 예상 인플레이션 4%를 고려하면 실질 하락률은 20%가 된다"며 "지난해 초부터 계산하면 실질 하락률이 40%"라고 지적했다.

이어 S&P500지수가 잠시 3200을 밑돌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초부터 최저점까지 하락률은 45~50%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과거 극단적인 (버블) 수준에서 하락률이 50%가 넘었던 것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P500지수가 올해 말 3200선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시장의 저점이 더 낮아지는 시기와 낙폭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직 덜 인식된 강력한 대선 사이클과 인플레이션 완화,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강세, 중국의 재개장 등으로 변수가 많기 때문이며 이러한 요소들은 침체장을 일시 중단시키거나 뒤로 연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업의 펀더멘털이 얼마나 많이 악화될 것인가가 향후 12~18개월간 증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 사이클이란 미국 증시가 대통령 임기 4년에 따라 시기별로 영향을 받는 추세를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 2년째 10월1일부터 다음해 임기 3년째 4월30일까지 7개월간은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이 딱 이 기간이다.

그랜담은 장기적으로 증시를 봤을 때 인구 감소와 원자재 부족, 기후 변화로 인해 커지는 피해 등이 성장 전망을 훼손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천연자원과 지정학적 쇼크는 이러한 문제들을 악화시킬 뿐이었다"며 "앞으로 수년간 변화된 금리 환경을 생각할 때 글로벌 자산시장의 하락 가능성은 경제에 두려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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