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높이에 분노?…M&M 초콜릿 캐릭터 퇴출된 까닭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엠앤엠즈(M&M’s)의 캐릭터들이 보수 세력의 반발로 사실상 퇴출됐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브스 등에 따르면 엠앤엠즈를 생산하는 제과업체 마스(Mars)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사탕 대변인(spokescandies)’을 맡고 있던 엠앤엠즈 캐릭터들에 대해 무기한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마스 측은 “지난해 우리는 사랑받는 사탕 대변인을 조금 변화시켰다”며 “이것이 온라인상에서 큰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사탕의 신발만으로도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걸 지금은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바”라고 했다.
이어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마야 루돌프가 사탕 대변인을 대신해 엠앤엠즈의 새로운 대변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루돌프는 미국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엠앤엠즈 캐릭터의 디자인 변경을 두고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논쟁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빨강, 노랑, 초록, 주황 등 6개의 캐릭터가 조금씩 수정됐는데 그 중 여성을 상징하던 캐릭터의 변화가 조금 더 주목받았다.

무릎까지 오는 흰색 부츠를 신은 채 유혹적인 포즈로 서 있는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초록색 캐릭터는 부츠 대신 굽이 낮은 흰색 스니커즈를 신었고, 갈색 캐릭터의 뾰족한 하이힐 굽 높이도 낮아졌다. 또 새로운 보라색 여성형 캐릭터를 도입했는데, 이를 두고서는 “성소수자다” “비만인을 상징한다” 등의 해석이 나왔었다. 당시 마스 측은 “우리 소비자들을 보다 잘 대표할 수 있도록 캐릭터들을 요즘 현실에 맞게 변경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캐릭터 디자인 변경 이후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 등이 이를 조롱했고, 미국 내 보수 진영에서도 분노와 반발이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은 이를 두고 “마스는 엠앤엠즈의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아 그중 누구와도 술을 마시고 싶지 않게되거나, 완전히 양성적으로 보이기 전까지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WSJ는 전문가를 인용해 “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며, 슈퍼볼 광고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 발표 시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가 추구해왔던 이미지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논쟁이 사그러들지는 미지수다. 포브스는 엠앤엠즈 대변인으로 지명된 루돌프를 언급하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칼슨이 아마 다음 방송의 한 부분을 그에게 바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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