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MS, 4분기 EPS 월가 전망치 상회…"대체적으로 선방"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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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MS, 4분기 '클라우드' 힘입어 선방

MS의 분기 실적이 장 마감 직후 발표됐습니다.

주당순익은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를 웃돈 2달러32센트를 기록했고, 매출은 527억5천만 달러로 전망치를 살짝 밑돌았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MS가 클라우드 사업에 힘입어 대체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주력 플랫폼 애저는 지난해 클라우드 컴퓨팅 마켓에서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며, 시장선두 아마존과의 격차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습니다.

반면 MS 역시 최근 1만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히면서 수익성 방어를 위한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업계는 이같은 감원 행렬이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구조조정이라기보다, 팬데믹 이전 급격히 몸집을 불렸던 빅테크들이 변화한 영업환경에 따른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MS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4% 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MS, '챗GPT' 품고 구글에 도전

MS 관련 소식 하나 더 보시죠.

마이크로소프트가 화제의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측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투자금이 100억 달러, 우리돈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오픈AI가 지난해 선보인 '챗GPT'는 공개된지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죠.

MS는 추가 투자 소식과 함께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 최신 AI 모델을 도입한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업계는 구글이 90% 이상 잠식한 검색 광고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챗GPT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열기도 했고, 클라우드 1위 아마존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오픈AI의 다양한 서비스가 MS에 적용된다면 시장 판도가 어떻게 뒤바뀔지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한때 'PC 시대'를 독점했던 MS가 잃어버린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中 비야디 본격 확장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가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비야디가 미국 포드자동차의 독일 생산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포드 간부들은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인수 가격 등 매각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선택을 받기도 한 비야디, 무섭게 약진하고 있죠.

지난해 186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인도하면서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를 압도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독보적인 내수 점유율을 등에 업고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산' 꼬리표를 떼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유럽과 브라질, 인도 등에 진출한데 이어서,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는데요.

씨티그룹은 올해 비야디의 인도량이 지난해 배 수준인 3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업계는 비야디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가 올해 시장 선두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중국에서 1천만대에 육박한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고,

번스타인 역시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 10대 중 7대가 중국에서 팔릴 것"이라며,

중국이 본격적으로 추월 차선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 월가 '애플페이 견제' 맞손

월가 대표 은행들이 금융서비스 진출을 노리는 애플 등을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 7개 은행은 온라인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지갑 출시를 준비 중인데요.

고객들이 애플페이나 페이팔 같은 온라인 지급결제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은행계좌와 연동된 전자지갑에서 온라인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빅테크, 그중에서도 애플은 자체 브랜드 신용카드를 선보이고, 핀테크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요.

특히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만큼 월가의 경계 대상 1호에 올라 있습니다.

이들 은행은 서비스 출시 직후 새로운 서비스와 연계된 1억5천만 장의 체크,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전통 강자와 빅테크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 美 애널리스트 여전히 테슬라 러브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테슬라, 여전히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중 64%가 투자등급을 '매수' 또는 '비중확대'로 분류했는데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목표 주가 중간값은 194달러로, 현재 140달러 선보다 약 30% 가량 높은 가격을 제시했는데요.

지난해 4월 380달러를 돌파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 리스크'와 전기차 경쟁 압박 등으로 연말 108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는데요.

테슬라는 수많은 논란 속에도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65%의 점유율을 사수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지나치게 과매도 됐다"며,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주요 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점 역시 올해 판매량을 키우는데 한몫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실제로 미국 전기차 융자회사 테넷에 따르면 할인 전략 이후 테슬라 구매를 위한 융자 신청은 전보다 3배나 늘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테슬라가 가격 전쟁에 불을 지폈다"며,

"후발주자 입장에선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테슬라와 가격 경쟁을 벌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는데요.

테슬라가 전기차 선두주자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세일즈포스, 헤지펀드 먹잇감 되나

세일즈포스가 헤지펀드의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대표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세일즈포스 지분을 대량 매수했는데요.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정 수준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한 뒤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 단기간 차익 실현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주요 외신들은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지난해 30% 넘게 빠지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먹잇감이 됐다고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10월 스타보드밸류펀드 역시 세일즈포스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공동 CEO였던 브렛 테일러가 1년 만에 사임하고, 

그 직후 자회사 슬랙을 이끌던 스튜어트 버터필드 CEO가 회사를 떠나는 등 경영진 이탈이 잇따랐죠.

특히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보며 인력을 크게 늘려왔는데, 급변한 사업 환경에 전체 인력의 10%를 줄이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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