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테크 상승세, 1차 관문 넘었다...MS, 클라우드 깜짝 실적

송경재 2023. 1. 25. 0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형 기술업체들, 이른바 빅테크의 올해 주가 상승세가 24일(이하 현지시간) 1차 시험대를 통과했다.

19일 넷플릭스가 기대 이상의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하며 기술주 상승 발판이 마련된 가운데 24일에는 시가총액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튜린은 MS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면 이를 토대로 애널리스트들의 기술주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 기술업체들의 분기실적이 연초 이후의 주가 상승세 지속여부를 결정할 주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24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18일 로스앤젤레스(LA) 시내의 MS극장에 MS 로고가 걸려 있다. EPA연합

미국 대형 기술업체들, 이른바 빅테크의 올해 주가 상승세가 24일(이하 현지시간) 1차 시험대를 통과했다.

19일 넷플릭스가 기대 이상의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하며 기술주 상승 발판이 마련된 가운데 24일에는 시가총액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MS는 이날 장 마감 뒤 지난해 4·4분기(2·4회계분기) 527억5000만달러 매출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2.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9억4000만달러 매출에 2.29달러 EPS를 전망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순익이 예상을 크게 앞질렀다.

MS, 클라우드 깜짝 실적

무엇보다 MS의 이번 실적발표 관전 포인트였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애저(Azure)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경기둔화 속에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지출이 줄면서 MS의 클라우드 성장세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적어도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음이 확인됐다.

애저가 포함된 MS 인텔리전트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비 18% 증가한 215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14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인텔리전트클라우드에는 애저와 함께 윈도서버, SQL서버, 뉘앙스, 기업서비스 부문이 포함돼 있다.

애저를 비롯한 공공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전 분기 상승폭 35%는 밑돌았다.

MS의 기대 이상 성적에 힘입어 주시시장이 일단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마이클 튜린은 MS가 실적발표를 통해 "최악은 지났다"는 점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튜린은 MS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면 이를 토대로 애널리스트들의 기술주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 폭락세를 딛고 올해 힘찬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빅테크는 실적이 이같은 주가 오름세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빅테크, 주식시장 비중 더 높아져

특히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포함해 애플, MS, 알파벳, 아마존 등 5대 기업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상태라 이들 빅테크의 실적이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S&P다우존스지수를 인용해 지난해 빅테크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이들 5개 대형주가 S&P500지수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사이 약 15%에서 18.9%로 4%p 가까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MS가 이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하면서 어두웠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4대 빅테크의 이번 분기 매출 증가율이 2%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순익은 급감해 1년 전보다 평균 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주 넷플릭스에 이어 MS가 실적발표를 통해 최악은 지난 것이 아니냐는 시사점을 던짐에 따라 향후 흐름은 예측이 어렵게 됐다.

25일 테슬라가 탄탄한 실적을 공개하면 주식시장은 상승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S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에 비해 11.29달러(4.66%) 급등한 253.33달러를 기록했다.

정규거래에서는 전일비 0.54달러(0.22%) 내린 242.04달러로 마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