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여전한 베를린의, 김민희의 남자[MK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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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물안에서'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ENCOUNTERS)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카를로 챠트리안은 "우리는 '물안에서'를 보았고, 영화의 미니멀리즘을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샷에 담겨져 있는 일관성과 정확함의 즐거움을 경험했다"며 "이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은 그의 시적 비전을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전달해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성취를 사랑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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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안에서’, 신설 인카운터스 부문 진출..김민희, 제작 실장으로 참여
23일(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인카운터스 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총 16개다.
홍 감독의 29번째 작품인 ‘물 안에서’에는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출연한다. 홍 감독의 뮤즈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로 선보인 뒤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카를로 챠트리안은 “우리는 ‘물안에서’를 보았고, 영화의 미니멀리즘을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샷에 담겨져 있는 일관성과 정확함의 즐거움을 경험했다”며 “이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은 그의 시적 비전을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전달해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성취를 사랑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인카운터 섹션은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경쟁 섹션이다. 전통적인 형식에 도전하는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부문으로, 어떤 ‘표준’에 갇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장으로써 영화를 받아들이는 영화감독들을 초대하고 있다.
매년 약 20편의 영화만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를린의 ‘홍상수 사랑’은 남달랐다. 특히 홍 감독은 지난해까지 경쟁 부문에 초청된 6번 가운데 4번이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점에서, 그것도 모두 다른 분야에서 골고루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베를린의 남자’라고 불릴만하다. 그 사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경우는 보다 특별했다. 연인 김민희에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으로 ‘불륜’이라는 논란의 시선 속에서도 당차게 일궈낸 성과였다. 이후 ‘도망친 여자’으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는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소설가의 영화’는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희는 때로는 주연 배우로, 때로는 제작 실장으로 홍 감독과 함께 하며 ‘연인’ ‘뮤즈’ 그 이상의 동반자로 함께 하고 있다.
국내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8년째 일과 사랑을 모두 지켜낸 두 사람은 이제는 ’베를린의 커플‘로도 불린다. 커리어 면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은둔 생활 중이지만) 베를린에서 만큼은 커플링과 당당한 스킨십 등으로 무한 애정을 과시, 무대 안팎을 함께 누비고 다니기 때문이다.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에도 은곰상 수상 직후에도 김민희를 무대 위로 불러 영광을 돌렸고, 김민희는 “감동적”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그들만의 세계를 견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함께 등장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올해 제73회를 맞은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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