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3대 하천 개발에 대한 청원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수석부회장 2023. 1. 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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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3대 하천 개발 계획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개발 계획에 대해 대전 시민의 편익과 교통 행정을 위해 몇 가지 청원하고자 한다.

3대 하천 천변 도로는 좌안이든 우안이든 신호등이 없는 도로만 건설돼도 대전 도심에 승용차 병목을 해소하는데 큰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 생태하천 보존이라는 미명 하에 당초 좌·우안 계획됐던 도로가 지도에서 사라져 버리고 만년교에서 단절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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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선 대전시개발위 수석부회장

최근 대전 3대 하천 개발 계획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2030년까지 2조7000억을 들여 개발한다는 내용이었다. 환영할 만 하다. 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해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개발 계획에 대해 대전 시민의 편익과 교통 행정을 위해 몇 가지 청원하고자 한다.

첫째 3대 하천의 천변 도로 구축이다. 3대 하천 천변 도로는 좌안이든 우안이든 신호등이 없는 도로만 건설돼도 대전 도심에 승용차 병목을 해소하는데 큰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그중에서도 갑천 천변 도로는 신탄진부터 가수원까지 연결되는 가장 길고 통행량이 많아 대전 시민들에게 절대적으로 아주 유용한 천변 도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생태하천 보존이라는 미명 하에 당초 좌·우안 계획됐던 도로가 지도에서 사라져 버리고 만년교에서 단절돼 버렸다. 갑천에 생태하천을 굳이 존치해야 한다면 상류에 괴곡동이나 벌곡으로 이전하면 된다. 말이 생태하천이지 잡풀, 잡목만 우거져 모기가 창궐하고 장마철이면 온갖 오염물질이 잡목에 달라붙어 지저분하고 악취도 심하다. 환경 단체의 주장이 무조건 옳은지 살펴볼 문제다.

갑천변 도로는 대덕대교, 한밭대교, 만년교 앞 사거리가 지하차도로 건설돼 있어서 카이스트교(만년네거리)만 지하차도로 건설되면 적은 비용으로 가장 긴 왕복 6차선의 천변 순환도로가 대전에서도 탄생할 수 있다.

유등천변 도로도 침산교·대둔산로·복수교·버드내교·도마교·유등교·태평교·가장교·수침교·용문교·삼천교까지 신호등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지하차도를 건설해야 한다. 유등천변 도로를 갑천 변 도로 상류에서 연결하면 토지보상비도 최소로 줄여서 아주 훌륭한 도심 천변 순환도로가 탄생할 수 있다.

대전천변 도로도 지하차도로 만들어 신호등이 없이 은어송로·신기로·대종로·문창교·보문교·인창교·대흥교·중교·목척교·선화교·삼선교·현암교·한밭대교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천변 둔치에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정비해야 한다.

먼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전 구간 분리해서 위험한 곳을 없애야 한다. 그러면 새벽 시간과 야간에 운동뿐만 아니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도 늘어나고 사고도 줄 것이다.

체육시설은 노인 운동을 위한 파크 골프장이 많이 설치돼 있는데 젊은 층들을 위한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족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등을 최대한 조성해서 충분한 체육시설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재난경보나 스마트 방재 시스템은 금강환경청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중 시설로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

넷째 하상에 설치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 완충저류시설은 꼭 해야 하는지 그 실익과 효용성을 반드시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한다.

다섯째 하천 둔치에 전시 효과적인 보여주기식 꽃단지 조성은 가능한 자제하고 새벽 시간과 야간에 틈을 내서 힐링하고 심신을 단련하는 시민들의 체육시설 조성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개발 계획에 따른 중요한 정책 결정을 할 때는 어떠한 결정이 진정한 시민을 위한 결정인지 지혜를 모아 고민한 후 검토하고 또 검토해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 그래야 졸속행정이란 비난 대신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찬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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