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중국 위협 방어에 주한미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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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회고록을 출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의 외교 사령탑으로 북미 관계를 지휘했던 만큼, 북미 정상회담 뒷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3자 정상회동 조율 과정에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만 만나고 싶어해 문 대통령이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이 따로 회담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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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회고록을 출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의 외교 사령탑으로 북미 관계를 지휘했던 만큼, 북미 정상회담 뒷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지난 2018년 3월 CIA 국장으로 처음 북한에 갔던 얘기부터 회고했습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 위원장이 기뻐할 거라고 중국 공산당이 말했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중국이 한반도를 티베트와 신장처럼 다루려고 미군 철수를 주장한다면서 중국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도 적었습니다.
석 달 뒤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 뒷얘기도 실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엘튼 존의 노래 '로켓맨'을 소개하며 김 위원장에게 '리틀 로켓맨'이라는 별명을 붙인 배경을 설명하자, 김 위원장이 '로켓맨'은 괜찮지만, '리틀'은 안 된다며 농담조로 응수했다고 기록했습니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3자 정상회동 조율 과정에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만 만나고 싶어해 문 대통령이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이 따로 회담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2017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국이 강경하게 대응했던 것과 달리 문재인 정부는 끝없이 회유만 강조했다면서 한미 간 대북 접근법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도 회고록에 담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폼페이오 전 장관은 공화당 내 대권 잠룡으로 꼽히고 있는데, 올봄까지 차기 대선 도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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