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생이 팀 중심으로…확 젊어진 전북, 새 시대 위한 발걸음은 뗐다

정다워 입력 2023. 1.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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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지금의 전북 현대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지난해 전북은 K리그1 왕좌에서 내려왔다.

전북은 2009년부터 무려 9회나 리그 정상에 오른 최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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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하는 전북 현대 선수단.제공 | 전북 현대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세대교체. 지금의 전북 현대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전북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베테랑들과의 장기 동거 선택했다. 김보경, 이승기, 이용, 한교원, 최철순 등과의 재계약을 통해 팀의 DNA를 지키고 버티는 힘을 구축하는 게 최대 목표였다. 5회 연속 우승의 비결이었다.

지난해 전북은 K리그1 왕좌에서 내려왔다. 팀에 생기를 더하고 장기적으로 다시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리빌딩이 시급했다. 언제까지 노장들에게 의존할 수 없는 만큼 팀의 평균 연령을 낮추는 작업이 절실했다.

사실 전북은 2022년 우승을 놓치기 전 시점부터 백승호, 김진규(이상 1997년생), 맹성웅(1998년생), 송민규(1999년생) 등을 영입해 세대교체를 준비해왔다. 김상식 감독이 선택해 영입한 이들은 팀의 주축으로 뿌리내렸고, 하나 같이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착실하게 쌓은 세대교체의 발판이 잘 정착했다.

전북의 올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젊은피’를 폭 넓게 수혈했다. 이동준과 정태욱, 김건웅(이상 1997년생) 선수들을 영입했고, 이수빈(2000년생), 오재혁(2002년생)까지 확보했다. 전북은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과감하게 이적료를 지출했다.

사실 K리그 내에서 전북이 욕심을 낼 만한 자원은 많지 않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이미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케이스가 많다. 그게 아니면 라이벌 울산 현대에서 뛰고 있다. 전북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자원들을 손에 넣었다. 기존 자원들에 더해 이제 전북의 핵심은 1990년대 후반생 선수들이다. 유럽 진출이 유력해 보였던 조규성도 일단 잔류로 가닥을 잡은 만큼 생기 넘치는 팀으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2023년만을 위한 포석은 아니다. 전북은 2009년부터 무려 9회나 리그 정상에 오른 최강팀이다. 장기 재집권을 위한 초석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라인업에도 대폭 변화가 있다. 아마노 준이 합류한 가운데 바로우가 팀을 떠났고 구스타보도 이적이 유력하다. 연령대만 낮아지는 게 아니라 외국인 선수 면면도 크게 달라진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김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위한 자원을 확보했다. 이제부터는 완성도 있는 조직력과 경기력을 장착하는 게 과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전북 특유의 단단함으로 무장해 타이틀을 탈환해야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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