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뉴진스 역사의식 부재, 하이브의 위기관리 부재[SS연예프리즘]

정하은 2023. 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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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란 명성에 비해 무지한 발언과 안일한 대처가 실망감을 안겼다.

하이브(HYBE) 소속 아티스트들이 역사 인식 부재로 인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연초부터 구설에 휩싸였다.

엔하이픈과 뉴진스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전세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그룹을 만들어가고 있는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다.

이 점을 인지하고 글로벌 무대에 서기 전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역사, 문화 교육을 충분히 진행해야 했지만 이번 사건들은 그렇지 못했던 소속사의 뼈아픈 과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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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란 명성에 비해 무지한 발언과 안일한 대처가 실망감을 안겼다. 하이브(HYBE) 소속 아티스트들이 역사 인식 부재로 인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연초부터 구설에 휩싸였다.

엔하이픈 제이는 최근 ‘한국사 폄하 논란’이 일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제이는 지난 10일 멤버 성훈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사는)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라면서 “다른 나라들은 정말 끝도 없다. 한국은 훅 지나가 버린다”고 말해 한국의 역사를 깎아내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이는 첫 번째 사과문에서 ‘이유가 어찌됐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결국 그는 2차 사과문에서 “사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력조차 부족한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잘못 표현한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호주 복수국적자인 뉴진스 다니엘도 최근 설 명절을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라고 표현했다 도마 위에 올랐다. 다니엘은 지난 19일 소통 앱 ‘포닝’을 통해 팬들에게 “‘차이니즈 뉴 이어’에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후 다니엘은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이 됐고, 돌이킬 수 없게 됐다”며 “음력 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원년멤버 대거 물갈이 하이브, 위기관리 부재

제이와 다니엘은 각각 2002년생, 2005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인데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위기관리대비가 부족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말실수’, 당사자의 ‘무지함’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건 이들이 가진 글로벌 파급력 때문이다.

엔하이픈과 뉴진스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전세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그룹을 만들어가고 있는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다. 데뷔와 동시에 일본 등 해외 데뷔와 월드 투어 등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세계로 더 뻗어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파급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는 간단치 않다. 이들의 언행과 행동 하나하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되고, K팝을 접하는 글로벌 팬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욱이 제이의 경우 첫 번째 사과문과 두 번째 사과문의 온도차가 확연히 다르다. 두 번째 사과문은 누군가 대리 작성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니엘 역시 같은 하이브 산하임에도 불구하고 ‘Happy Seollal Greeting’이라고 한국어 ‘설날’의 로마자 표기법 인사말을 올린 방탄소년단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하이브 내 조직이 손발이 맞지 않음을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 내부의 원년멤버들이 대거 퇴사하고 최근 경력직 사원들이 신규입사했다. 대다수 가요계 관계자는 “하이브 내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이 컸던 기존 멤버들이 대거 퇴사하면서 새로운 인재를 채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일련의 사태들은 내부 조직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난 방증이다.

SNS 등 팬들과 소통 창구가 다변화된 시대인 만큼 글로벌 아이돌 멤버들의 언행을 주의시키고 올바른 교육을 시키는 것 역시 소속사의 책임이자 의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다수의 아이돌 멤버들은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로 고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역사 인식의 부재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이 점을 인지하고 글로벌 무대에 서기 전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역사, 문화 교육을 충분히 진행해야 했지만 이번 사건들은 그렇지 못했던 소속사의 뼈아픈 과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빌리프랩,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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