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우버도 감원 동참

송경재 2023. 1. 25.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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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고부터 마스크 등에 이르기까지 생활·사무용품을 만드는 전통적인 잡화 업체 3M과 차량공유업체 우버도 24일(이하 현지시간) 감원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해 메타플랫폼스의 대규모 감원 발표로 시작된 기술업체를 중심으로 한 미 기업 감원 칼바람이 세를 불리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그룹 차원의 감원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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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조업체 3M이 24일(현지시간) 생산직 2500명 감원을 발표했다. 2020년 3월 4일 미네소타주 메이플우드의 3M 글로벌본사에 대형 로고가 세워져 있다. 로이터연합

반창고부터 마스크 등에 이르기까지 생활·사무용품을 만드는 전통적인 잡화 업체 3M과 차량공유업체 우버도 24일(이하 현지시간) 감원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해 메타플랫폼스의 대규모 감원 발표로 시작된 기술업체를 중심으로 한 미 기업 감원 칼바람이 세를 불리고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 전망 속에 월스트리트로까지 번진 감원 흐름이 이제 전통적인 제조업체들, 이른바 메인스트리트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3M, 2500명 감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3M은 이날 생산직 2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과 소비자 수요 둔화로 사업 여건이 어려워져 감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치테이프, 포스트잇 메모지를 비롯해 수천 가지 산업·소비재를 생산하는 3M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말 이후의 급격한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매출과 순익 전망을 모두 하향조정했다.

3M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팬데믹 기간 급격한 품귀 현상을 빚었던 마스크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M은 올해 마스크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억5000만달러 줄어든 5억5000만달러로 거의 반토막 날 것으로 비관했다.

3M이 공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도 안 좋았다.

매출은 81억달러로 시장 전망과 다르지 않았지만 주당순익(EPS)이 2.28달러로 시장 예상치 2.36달러를 밑돌았다.

주가는 오후장에서 5% 넘게 급락했다.

우버, 150명 감원

우버도 자회사인 우버화물 감원에 들어갔다.

CNBC는 우버화물 최고경영자(CEO) 리오 론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인용해 우버화물이 전체 직원의 약 3%인 150명을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감원 대상은 온라인으로 화물 수송예약을 중개하는 '디지털 브로커리지' 팀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초기 감원에 이은 약 3년만의 감원이다.

우버는 2017년 트럭을 통한 배달 사업 역시 차량공유와 같은 개념으로 운용이 가능할 것이란 믿음으로 우버화물을 만들었다.

실적이 나쁘지는 않다.

지난해 3·4분기 우버화물 예약매출은 18억달러로 전년동기비 336% 폭증했다.

우버화물은 그러나 다가오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결정했다.

론 CEO는 직원들에게 "알다시피 물류시장은 현재 고객층과 산업 전반에 충격을 줄 수많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론 역시 이번 감원이 잘못된 경영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도 시인했다.

그는 "지난해 중개(브로커리지) 부문과 같은 특정 부문의 고용을 대폭 늘렸다"면서 "당시 지금과는 다른 경제적 현실을 예상했지만 매출 규모가 예상을 따라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그룹 차원의 감원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버는 다음달 8일 분기실적을 공개한다.

우버 역시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오후장에서 1.6%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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