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저서 기밀문건 6건 또 나와… 재선 도전 먹구름
홍정수 기자 2023. 1. 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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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사저를 13시간 동안 압수수색해 기밀문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21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0∼21일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다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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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윌밍턴 사저 13시간 압수수색
상원의원-부통령 때 작성 문서 확보
국민 64% “기밀 부적절하게 다뤄”
민주당 일각서도 “책임져야” 비판
상원의원-부통령 때 작성 문서 확보
국민 64% “기밀 부적절하게 다뤄”
민주당 일각서도 “책임져야” 비판
사저 압수수색 당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왼쪽 사진). 미 연방수사국(FBI)은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미 델라웨어주 사저를 압수수색해 6건 이상의 기밀문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윌밍턴=AP 뉴시스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사저를 13시간 동안 압수수색해 기밀문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21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임기 반환점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서 유출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내년 재선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사저 압색으로 기밀 6건 추가 발견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밥 바워는 이날 성명을 통해 FBI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 사저를 압수수색한 결과 ‘기밀’ 표기가 되어있는 문건을 6건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1973∼2009년 상원의원으로 재임하던 기간에 작성됐다. 다른 문서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2009∼2017년 생산됐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압수수색을 허가했지만 직접 입회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과거 부통령 시절의 정부 문서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9일 처음 공개됐다. 이어 12일과 14일에도 기밀문서가 윌밍턴 사저 등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밀문서가 지난해 11월 개인 공간에서 처음 발견됐음에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19일 “후회하지 않는다. (문제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사법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문서 유출 혐의로 지난해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이때 강하게 반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것이다. 바워 변호사는 21일 “수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FBI가) 빠르게 사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리처드 사우버 백악관 변호사도 이날 “대통령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책임감 있게 대처할 것을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서 국민 64% “바이든 부적절”
하지만 기밀문서가 연일 새로 발견되면서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딕 더빈 상원의원은 22일 미 CNN 방송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선출직 공무원(대통령)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은 민감한 자료를 다루는 데 서툴렀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나쁜 본보기가 됐다”라며 “방어적인 태도를 버리고 후회할 만한 일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민 여론도 심상치 않다.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0∼21일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다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를 적절하게 다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7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서 유출 논란에도 다음 달 7일 국정연설 이후 2024년 재선 도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NBC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을 필두로 백악관 참모를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고 23일 전했다. 이를 두고 기존 참모들과 함께 재선 도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내각에선 하차하는 장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는 “바이든 내각은 이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 사저 압색으로 기밀 6건 추가 발견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밥 바워는 이날 성명을 통해 FBI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 사저를 압수수색한 결과 ‘기밀’ 표기가 되어있는 문건을 6건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1973∼2009년 상원의원으로 재임하던 기간에 작성됐다. 다른 문서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2009∼2017년 생산됐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압수수색을 허가했지만 직접 입회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과거 부통령 시절의 정부 문서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9일 처음 공개됐다. 이어 12일과 14일에도 기밀문서가 윌밍턴 사저 등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밀문서가 지난해 11월 개인 공간에서 처음 발견됐음에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19일 “후회하지 않는다. (문제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사법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문서 유출 혐의로 지난해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이때 강하게 반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것이다. 바워 변호사는 21일 “수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FBI가) 빠르게 사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리처드 사우버 백악관 변호사도 이날 “대통령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책임감 있게 대처할 것을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서 국민 64% “바이든 부적절”
하지만 기밀문서가 연일 새로 발견되면서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딕 더빈 상원의원은 22일 미 CNN 방송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선출직 공무원(대통령)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은 민감한 자료를 다루는 데 서툴렀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나쁜 본보기가 됐다”라며 “방어적인 태도를 버리고 후회할 만한 일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민 여론도 심상치 않다.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0∼21일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다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를 적절하게 다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7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서 유출 논란에도 다음 달 7일 국정연설 이후 2024년 재선 도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NBC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을 필두로 백악관 참모를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고 23일 전했다. 이를 두고 기존 참모들과 함께 재선 도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내각에선 하차하는 장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는 “바이든 내각은 이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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