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시공사 갈등…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 지지부진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건설 공사가 설계사와 시공사 간 갈등으로 수차례 준공예정시기를 넘기면서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준공 이후 오페라하우스 운영 준비와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024년으로 한차례 연기됐던 준공 시기는 또다시 2025년으로 1년 더 늦춰진 가운데, 현재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공정률은 40%에 머물고 있다. 그러는 사이 오페라하우스 건설 공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초 2115억원이던 공사비는 3050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늘었고, 설계 보완에다 공기연장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수백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더 들어갈 전망이다.
부산시가 처음 설계사와 시공사 간 갈등이 불거졌을 때 재빨리 개입해 중재했더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공사 지연에 따른 책임 소재를 가리는 문제를 미적거리다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책임 추궁이나 공사 독촉보다 준공 이후 오페라하우스 운영 준비와 홍보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다. 오페라하우스 운영조직 마련을 위해 지난해 부산연구원에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한데 이어, 직영형태의 사업소 형태로 운영하다 단계적으로 재단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개방형 기관장 임명과 예술 감독 위촉 및 전문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고, 오페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시즌단원을 본격 육성한다. 작품에 참여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무용단원 모집과 함께 신규공연장 브랜드와 CI(기업 이미지 통합)·BI(브랜드 이미지 통합작업) 및 프로모션 상품 개발에 나선다. 또 오페라하우스 운영기관의 책임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한 운영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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