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도 PBA 챔프” 강민구 결승전 ‘4전5기’ 끝에 첫 우승

김동우 MK빌리어드 기자(glenn0703@mkbn.co.kr) 2023. 1. 2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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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뱅PBA챔피언십’ 결승서 응고딘나이에 세트스코어 4:2 승
원년 PBA개막전 후 우승문턱서 4번 좌절…5번째만에 정상
서현민 위마즈 조재호 등 강호 연파…128강 최대고비
공동3위 조재호 강성호
강민구가 24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PBA챔피언십’ 결승서 응고딘나이를 꺾고 프로 첫 우승컵을 들었다. 프로데뷔 후 결승전 ‘4전5기’ 끝 첫 우승이다. 사진은 경기 직후 활짝 웃으며 승리를 만끽하고 있는 강민구.
‘준우승 전문가’ 강민구가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강민구(블루원앤젤스)는 24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PBA챔피언십’ 결승서 응고딘나이(SK렌터카다이렉트)에 세트스코어 4:2(14:15, 15:6, 2:15, 15:7, 15:9, 15:5)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강민구는 지난 20/21시즌 5차전(웰컴저축은행배) 이후 약 2년여만에 결승에 진출, 프로 통산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강민구는 PBA 원년시즌 첫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을 비롯, 4번이나 결승에 진출했지만(19/20 1, 4차전, 20/21시즌 4, 5차전) 번번이 우승에 실패,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를 겪어왔다. 그러나 5번째 결승에 오른 이번 대회에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우승한 강민구가 시상식서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우승트로피를 치켜들고 있다.
반면 올시즌 PBA에 복귀한 응고딘나이는 10개대회 만에 프로 첫 우승을 노렸으나 강민구에 막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공동3위는 조재호(NH농협카드그린포스)와 강성호가 차지했다.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PBA톱애버리지’상은 64강전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을 상대로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임태수가 받았다.

◆갈수록 살아난 감각…초반 부진 딛고 4:2 역전승

강민구는 경기 초반만 해도 기복을 보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강민구는 1세트서 7이닝까지 14:1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공격권을 이어받은 응고딘나이가 남은 4점을 처리하면서 14:15로 역전패했다.

강민구는 2세트에선 하이런6점에 힘입어 6이닝만에 15:6으로 승리, 곧바로 추격하며 분위기를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에선 2:15(8이닝)로 완패,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며 다시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4세트부터 강민구 감각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강민구는 4세트를 6이닝만에 15:7로 가져와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든 후, 5세트에선 5이닝까지 2:7로 끌려가다 이어진 6, 7이닝에 각각 하이런 7, 6점을 터뜨리며 15:9로 역전승했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세트스코어 3:2로 앞선 채 6세트에 들어선 강민구는 살아난 감각을 그대로 이어 3이닝만에 11: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5이닝만에 14:5를 만들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강민구는 6이닝 째 마지막 1점을 추가,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는 강민구.
우승한 강민구가 당구대에 사인하고 있다.
우승한 강민구가 ‘블루원앤젤스’ 팀원들 및 ‘블루원’ 관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엄상필, ‘블루원’ 윤재연 부회장, 다비드 사파타, 김민영, ‘블루원앤젤스’ 이호섭 단장, ‘블루원’ 윤찬노 팀장, 서한솔, 찬 차팍.
◆서현민 위마즈 조재호 등 강호 연파하며 우승…첫 판이 최대고비

강민구는 이번 대회서 서현민(웰컴저축은행웰뱅피닉스)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조재호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줄줄이 꺾고 우승까지 다다랐다.

이번 대회를 128강전부터 시작한 강민구는 첫 판이 최대고비였다. 강민구는 최동선과 세트스코어 2:2 동점에 이어 승부치기 끝에 간신히 이겼다. 강민구는 64강서 서현민을 3:0으로 완파한 뒤 32강서는 지난 3차전 우승자인 위마즈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고, 이어진 16강, 8강서 고상운(휴온스레전드)과 최준호를 꺾었다.

강민구는 4강전에선 ‘강적’ 조재호를 상대했으나 4:1 낙승, 결승에 올랐다. [김동우 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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